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과 아침마다 헤어지는 일은 너무나 괴롭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담요와 헤어지지 못하고 항상 담요와 함께하는 사자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담요가 없으면 잠들지 못하는 아프리카 사자 ‘램버트(Lambert)’는 잘 때도 걸을 때도 항상 담요와 함께합니다.
램버트는 새끼일 때 라이온킹을 보고 심바를 갖고 싶었던 한 가족에게 불법으로 팔렸는데요. 곧 다시 버려지면서 야생동물구조센터(In-Sync Exotics Wildlife Rescue and Educational Center)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갑자기 달라진 낯선 환경에 불안해 떠는 어린 사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담요를 건넸습니다.
램버트는 방구석에 놓인 담요 위에 몸을 둥글게 말고는 새근새근 잠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담요는 램버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용맹한 사자로 성장한 뒤에도 램버트는 담요를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온몸을 담요에 돌돌 말아 얼굴만 쏙 내놓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따뜻한 담요는 부모와 떨어져 홀로 남겨진 아기 사자의 외롭고 불안한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한때의 호기심이나 욕심으로 무책임하게 야생동물을 키운다는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