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교수(장신대)가 4일 서울영동교회(정현구 목사) 전교인 신년 새벽기도회에서 ‘고난의 때를 이기는 교회’(행12:1~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교수는 “인생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우리는 사용할 것이다. 인생의 만사가 변방의 사는 노인의 말과 같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코로나19라는 큰 환란이 오히려 복이 되는 역전이 새해에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우리는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믿음, 교회, 예배, 성도 됨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가 깊이 성찰하게 된 것은 어쩌면 얘기치 못한 전화위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은 인생만사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믿고, 고백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좋다고 너무 들뜰 필요도 없고, 힘들다고 너무 죽을상을 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병행하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고난의 때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신앙이 드러나게 된다”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고난조차도 하나님의 복의 통로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사탄은 성도들과 교회가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못된 습성을 가지고 있다”며 “본문에서는 헤롯 왕이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도 잡아 옥에 가뒀다. 내일이면 죽을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 교회와 베드로는 어떻게 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교회는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 중보해 줄 기도자가 있는가”라며 “기도로 돕는 사람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큰 힘은 없다. 새해에는 서로서로 중보기도를 할 수 있는 기도의 동력자들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우리의 기도도 어려운 일 없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하나님의 대한 신뢰를 포기하지 않고,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는 기도여야 한다”며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한 것보다 더 넘치게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어려운 문제와 상황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하지만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본문에서 베드로의 쇠사슬을 풀어주고 새 문을 열어주는 것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천사가 베드로에게 말하기를 ‘띠를 띠고 신을 신고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고 말했다. 신을 신고 겉옷을 입고 걸어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는 이는 하나님”이라며 “새해에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기도가 강력한 무기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채워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했다.
이어 “베드로는 죽음을 앞두고 태연히 잠을 자고 있었다”며 “과거의 베드로였다면 어림도 없었겠지만, 예수님의 부활로 새롭게 회복된 베드로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변화된 베드로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긴 체 편안한 안식을 누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너무도 많은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그중에 90 퍼센트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걱정하는 것”이라며 “물론 계획하고 일을 진행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공연한 걱정과 염려는 무익할 뿐 만 아니라 유해하기도 한다”고 했다.
또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문제”라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맡길 때는 과감하게, 믿을 때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이 닥칠 때 이것은 우리를 성숙시키는 하나님의 뜻은 아닌지 되짚어보아야 한다”며 “고난은 한 사람을 깊이 있게 만드는 신비한 약과 같다. 고난을 겪고 그것을 극복한 사람은 생각과 마음, 인격과 영성이 깊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난은 우리를 성숙한 사람으로 빚어가는 하나님의 도구일지 모른다”며 “고난의 강을 건너지 않고는 성숙이라는 땅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고난은 비록 아프긴 하지만 나를 깊어지게 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숙시키는 축복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1년 새해 모든 때를 기도와 믿음으로 넉넉히 승리하는 존귀한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