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은 올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차기 부산시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부산광역시 만 18세 이상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및 현안 여론조사'에서 차기 부산시장으로 박형준 교수를 지지하는 비율이 30.1%로 가장 높았다.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15.6%로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다음으로는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11.3%,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7.6%,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 6.7%,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 3.8%,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 2.6% 등의 순이다.
이어 유재중 전 국민의힘 의원 2.2%, 정규재 개혁자유연합 창당준비위원장 1.9%,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1.9%,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장 위원장·전성하 LF에너지 대표 각 1%, 기타인물 0.1%, 없음 7.4%, 잘모름 6.9%로 나타났다.
박형준 후보와 김영춘 후보 간 선호도 격차는 약 두 배였으며, 박 후보는 부산의 전 연령대와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박 후보는 60세 이상(43.7%), 중동부권(32.8%)에서 강세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선 김영춘 후보가 22.6%로 가장 높았고, 변성완 후보 10.1%, 최지은 후보 7.2%, 박인영 후보 5.1%, 기타인물 5.4%, 없음 35%, 잘모름 14.6%였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선 박형준 후보가 가장 높은 36%를 기록했고, 이언주 후보 17.1%, 이진복 후보 7.2%, 유재중·박민식 후보 각 5.3%, 전성하 후보 2.9%, 기타인물 2.2%, 없음 19.1%, 잘모름 5% 등이었다.
재·보궐선거 프레임 공감도에 관해선 '정권심판론'을 택한 부산 시민들이 훨씬 많았다.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55.8%인데 비해,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을 원하는 응답은 33%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여당 후보 당선은 30대(43%)·40대(45.2%)에서 높았고, 야당 후보 당선은 50대(64.9%)·60세이상(69.2%)에서 높았다. 청년층(18~29세)에선 야당 후보 당선(41.8%)이 여당 후보(32.5%)에 비해 더 높았다.
부산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40.6%로 민주당 30.0%를 상회했다. 다음으로는 국민의당 8.8%, 열린민주당 2.8%, 정의당 2.7%, 기타정당 1.4%, 없음 11%, 잘모름 2.5%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에선 국민의힘(40.1%)이 민주당(25.8%)보다 앞섰다.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 응답자로부터 64.7%, 민주당은 진보성향 유권자로부터 64.8%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양당의 전통지지층 비율이 비슷한 만큼 무당층이나 중도층의 선택에 따라 부산시장 보궐선거 판세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8~30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림가중)을 부여했고, 무선(70%) 가상번호 및 유선(30%)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응답률은 7.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