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싱글 ‘나 믿네’와 ’예수가 있네’ 등 CCM 앨범 제작에 참여하셨는데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인 전승우입니다. 서울드림교회에 안수집사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예수가 있네’는 프라이드밴드 보컬 디렉팅을 해주셨는데요. 어떤 점을 강조하며 디렉팅을 하셨나요?
“프라이드밴드는 멤버 세 명 모두 출중한 악기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음악적으로 매우 충실한 팀인데요. 노래에 있어서도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데, 그런 개성들을 살리며 너무 힘을 들이지 않고 최대한 편안하게 자신의 최선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려 노력했습니다. 멤버들도 제 디렉팅을 신뢰해주고 따라주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우상문의 ‘나 믿네’에 피쳐링으로 참여하셨는데요. ‘나 믿네’는 가수 서영은의 '그때까지만',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자명고' '제빵왕 김탁구' 등의 OST 작곡가 우상문 씨의 첫 번째 싱글이죠. 우상문 씨와는 어떤 사이신가요?
“우상문 선배님과는 매우 오래 된 형 아우 사이인데요. 제가 뮤지션으로 데뷔했던 그룹 ‘컬트’(1995년)의 프로젝트를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데뷔 때부터 많이 챙겨주시고 이후로도 형님께서 하시는 작업에 저를 많이 기용해주셔서 뮤지션으로서의 커리어를 넓혀가는 데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번 찬양곡을 처음 제게 들려주시며 ‘네가 불러주면 좋겠다’ 말씀하셨을 때, 너무나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솔직히 부담감도 좀 있었습니다. 요즘 발라드 장르의 곡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터라서요. 하지만 정말 은혜로운 곡을 저를 믿고 맡겨주셨으니 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애썼고, 상문 형님께서는 멀리 미국에 계시기 때문에 세세한 디렉팅을 해주실 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곡에 대한 저의 해석이나 표현들을 전적으로 지지해주셨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감사했고, 그래서 최근에 겪은 개인적 신앙 경험들을 이입하여 진실되게 부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참여하신 CCM 곡 소개해주시고, 앞으로 CCM 앨범 제작이나 참여하실 계획 있으신가요?
“아가 ‘나보다 나를(작곡/편곡)’, 최정문 ‘내게로(작곡/편곡)’, 노엘 ‘Blessing(작곡/편곡)’, 노엘 ‘I Know Your Name(작곡)’, 서울드림교회 ‘성소로 들어가리(작사/작곡/편곡)’, 서재화 ‘예수가 계시네(편곡/보컬디렉팅)’ 등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전문 찬양사역자를 꿈꾼 적도 있었는데, 그간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음악이라는 선물로 살아오며 그 감사와 영광을 찬양으로 돌려드린 작업이 너무 부족했다고 늘 생각합니다. 앞으로 불러주시는 어떤 자리에서든 감사함으로 섬기려 하고, 개인적으로 몇 가지 CCM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제가 직접 불러서 발표하려고도 하고, 워십 프로젝트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유명한 가수들과 작업을 많이 하긴 했는데 정작 저는 그다지 유명한 곡을 쓰질 않아서 유명 작곡가라 하기엔 무리가 좀 있네요. 하나님께서 좋은 기회들로 인도하셔서 귀한 작업들에 참여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뮤지션으로서의 위상을 올려준 일은, GOD의 히트곡 ‘거짓말’에 코러스를 맡게 되었던 일과 휘성 씨의 데뷔 음반에 작곡가로 참여했던 일인 거 같습니다. ‘거짓말’을 통해서는 코러스 레코딩 세션계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고, 휘성 씨 앨범을 통해서는 작곡가로서 커리어를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명 대중가요 작곡가로서 삶은 어떠신가요?
“수많은 욕심과 안목의 정욕에 휘둘릴 때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직 주님만으로 만족하고 기뻐하는 삶, 그것이 늘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인 거 같아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크게 배우고 깨닫는 것 또한 그런 것인데요. 우리의 일상이란 것은 너무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들이었고, 그러니 ‘결국 그 안에는 참 만족이 있을 수 없구나. 주님께서 주시는 흔들리지 않는 기쁨만이 내가 붙잡아야 할 것이구나’ 하는 것을 묵상하게 됩니다.”
-본인의 신앙에 대해 간증 부탁 드립니다.
“저의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존재가 항상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지는 복을 받았지만, 삶을 살아오며 알게 모르게 그분의 섭리하심에 대한 불신과 자기 과신에 빠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 모두가 저의 교만함으로 인한 것들이었는데, 삶의 풍파와 큰 괴로움 등을 겪고 나면, 늘 제 곁에서 절대로 떠나지 않으시고 지키시고 위로하시고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가 당장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들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훈련들이 쌓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승우 씨가 좋아하는 찬양은요? 추천하는 아티스트 있으신가요?
“예배 때 부르는 찬양 외에는 너무 옛날 곡들 밖에 잘 몰라서 부끄럽습니다. 최근 제가 참여한 프라이드밴드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역시 뮤지션인 제 아내(작곡가 이현정. 휘성의 ‘안되나요’ 등 다수 작곡)가 한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방송에 프라이드밴드도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만남이었는데요. 한 눈에도 그 친구들의 믿음과 비전이 얼마나 귀한지 느낄 수가 있었고, 그래서 금세 오랜 사이처럼 가까워졌습니다. 정말로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밴드이고, 그 모습을 하나님께서 선한 영향력으로 크게 사용해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