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신학자 43명이 남긴 신앙의 기초

신간 ‘기독교 기본 교리’

세속주의와 과학주의라는 거대한 두 탑에 맞서 탁월한 복음주의 신학자 43명이 남긴 신앙의 기초

오늘날까지도 ‘복음주의’라는 용어를 규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일부 사람들은 복음주의 기독교에 교리적 핵심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는지 의문을 표한다. 실제로 복음주의 내에서도 교리적인 세부 사항에서 이견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의문을 표하는 것은 어쩌면 놀라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다양한 교파와 문화에 속한 복음주의자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있다. 바로 ‘성경을 기독교 사상과 삶의 최고 기준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성경에 절대적으로 확실한 신앙 규범이라는 권위를 부여하고 다른 무엇보다 성경을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복음주의 신학의 근본 원리다. 복음주의적이란 “복음의 가르침에 따른, 또는 복음의 가르침에 관한” 것을 의미하며, 그것이 바로 진정한 복음주의자의 열망이다.

풀러 신학교 초대 교수 및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초대 편집장을 지낸 칼 헨리가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기고된 글들을 엮은 ‘기독교 기본 교리’가 25일 출간됐다. ©죠이북스

풀러 신학교 초대 교수 및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초대 편집장을 지낸 칼 헨리가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기고된 글들을 엮은 ‘기독교 기본 교리’가 25일 출간됐다.

이 책은 20세기 중반 최고의 기독교 지성으로 꼽히는 신학자들의 글을 통해 기본적인 기독교 교리를 개관한다.

수록된 글은 대부분 1961~1962년에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 실린 글들로, 이 책에 나오는 글 43편의 기고자들은 교파를 초월한 복음 연합 운동으로 시작된 복음주의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듯 다양한 교단, 다양한 국가, 다양한 성향의 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필립 휴즈(“성경의 영감”), 앤서니 후크마(“하나님의 속성들”), 존 머레이(“성화”), 코넬리우스 반틸(“원죄, 전가, 무능”), F. F. 브루스(“그리스도의 위격”), 조지 래드(“하나님의 구원 행위들”), 레온 모리스(“속죄”), 제임스 패커(“교회의 본질”) 등 영향력 있는 신학자와 성경학자들의 글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다양성 안의 통일성’이라는 20세기 복음주의 운동의 특성대로 다양한 기고자들의 글 안에서 이들이 공통으로 소유한 신학적 핵심을 제시한다. 이 책의 서문에서 케빈 밴후저가 말했듯이, 계시된 진리와 우리의 생각이 일치하고 바른 사고가 바른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신학의 목적이라는 관점에 따라 우리 생각을 하나님과 복음에 대해 바른 방향으로 조준하게 만드는 기독교의 핵심 가르침들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20세기 중반 영어권 복음주의 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한 시대의 진정한 타임캡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글들은 과거의 복음주의에 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며, 우리는 미래의 복음주의를 위해 이 글들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과거에서 소중한 통찰을 끌어내는 것은 늘 가치 있는 일인데, 그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신학적 보화를 담고 있다. 달리 말하면 복음주의 교회 안에서 교리적 가르침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을 시원케 할 물 잔이 이 책 곳곳에 가득하다.

학문적이지만 이해하기 쉽게 기록된 이 책의 글들은 공통으로 경험한 것들을 모아 놓은 얄팍한 복음주의를 대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경의 깊이를 관통하는 다양한 교리적 우물들로 수심이 깊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부어 주신 하나님 사랑의 길이와 높이와 넓이를 다양하게 보여 준다.

이 책에서 보여 주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들은 교리적 가르침에 목말라 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복음주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신학적 중력의 중심을 되찾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추천글

1962년에 복음주의 신학계를 이끌던 신학자들이 신학적 주제를 다룬 이 글들은 급격하게 발전하는 학문적 탁월함과 성경적 신실함, 그리고 교파를 넘어 근대 복음주의 운동의 선구자들이 보인 협력에 대한 놀라운 증거를 제시한다. - 웨인 A. 그루뎀 (「조직신학」, 「꼭 알아야 할 기독교 핵심 진리」저자)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은 점점 신학적 문맹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과거 탁월한 복음주의 사상가들의 가르침을 통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 제럴드 맥더모트 (로아노크 칼리지 교수)

나는 이 짧은 글들을 통해 신학 분야에서 내가 행하는 정식 연구와 가르침에 필요한 기초를 하나님이 내 마음에 확고히 세우셨음을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이 글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 - 존 M. 프레임 (리폼드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엮은이

칼 헨리 (Carl F. H. Henry)- 풀러 신학교 초대 교수 및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초대 편집장

미국을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이자 신학자다. 1913년 독일 이민 가정의 아들로 태어나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휘튼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북침례교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이후 1947년 새롭게 설립된 초교파 복음주의 신학교인 풀러신학교 초대 교수를 역임했다.

그러나 상아탑에 머무르지 않고 1956년부터 1969년까지 자유주의 진영의 “크리스천 센츄리”에 대항하기 위해 창간된 복음주의 잡지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초대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복음주의의 대변자 역할을 했다.

19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그의 활동 후반기에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여 신학교와 교회에서 강의와 설교를 했으며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맞았던 아내의 환갑잔치를 전통방식으로 치를 정도로 칼 헨리는 한국에 특별한 애정이 있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본서 이외에도 「신, 계시, 권위」라는 6권으로 구성된 대작이 있다.

기독교 기본 교리 ㅣ 칼 헨리 ㅣ 죠이북스 ㅣ 468쪽 ㅣ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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