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성탄절인 전날에 이어 연휴 이틀째 연속으로 출근했다. 윤 총장은 '월성1호기' 등 주요 사건 수사상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1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다. 다만 윤 총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 각 부서로부터 '월성1호기' 사건을 포함한 일선의 주요 사건 수사상황을 일괄 보고받았다. 조남관 대검차장이 각 부서별로 윤 총장의 부재중 업무보고를 취합해 보고했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을 감사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현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남겨둔 상황이다.
또 윤 총장은 내년 시행될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업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사항을 지시했다.
여기에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의 차질 없는 구동을 위한 준비 ▲검사뿐만 아니라 검사실·사무국 실무담당자들에 대한 특화된 업무 매뉴얼 신속 제공 ▲연말·연초 업무 공백 혼선 방지를 위한 비상 근무 체제 구축 등이 포함됐다.
윤 총장은 업무 복귀 후 현재까지 검찰 구성원들에게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총장은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일부 인용 결정이 있은 지 하루 만인 전날 대검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오후 5시10분께 퇴근했다.
윤 총장은 직무 복귀 후 첫 출근에서는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각급 검찰청과 교정시설에서 안전 확보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튿날인 오는 27일에는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