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연휴임에도 이틀 연속 출근한다. 전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한 만큼, 이날은 '월성1호기' 사건 등 현안 업무까지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한다.
앞서 윤 총장은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 결정이 있은 지 하루 만인 전날 대검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오후 5시10분께 퇴근했다.
직무 복귀 후 첫 출근에서 윤 총장은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각급 검찰청과 교정시설에서 안전 확보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당초 정직 기간 동안 밀려 있던 현안을 보고받을 계획이었지만 이날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은 이날 전무곤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각 부서별로 취합한 현안 등을 보고받는다.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담당관 등으로부터는 내년 시행될 검·경 수사권 조정안 관련 대비책 등을 청취한다.
윤 총장이 보고받을 현안 가운데에는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을 감사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현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남겨둔 상태다.
특히 집행정지 심문 과정에서 윤 총장 측은 월성1호기 등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검찰의 수장이 자리를 비워선 안 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윤 총장은 대전지검에서 진행 중인 월성1호기 사건을 보고받은 뒤,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한 지시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최근 1심에서 징역 4년이 선고된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 등을 비롯해 이른바 '조국 일가' 사건의 공소유지에 관한 보고도 이뤄질 전망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