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빈, 소녀시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등 대중가요 작사가로 25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윤경 작가가 최근 ‘염려를 포기합니다’ ‘동행’ 등 2곡의 CCM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기 시작했다.
다윗을 존경하여 팀명을 다윗의 아둘람으로 지은 이 작가를 서면으로 만나 CCM 앨범을 내게 된 사연과 작가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윤경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중가요 작사가로 25년째 활동하고 있는 윤경이라고 합니다. 대표작은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 소녀시대 ‘라이언 하트’, SBS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OST, 김수현 테마곡 ‘너의 집 앞’을 비롯 이효리, 태티서, 신화, 케이윌, 김연우, 하동균, BMK, 린, 백지영, 쿨, 먼데이키즈, 빅마마, 신효범 등등 다수의 아티스트 앨범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부터 1인 프로젝트 조이팩토리와 다윗의 아둘람 이름으로 각각 대중가요와 찬양곡 디지털 싱글을 발매, 활동 중에 있습니다.”
-이윤경 작가님이 1인 프로젝트 찬양팀 다윗의 아둘람을 시작해 처음으로 10월과 12월에 ‘염려를 포기합니다’ ‘동행’ 2곡을 발매했는데요. 찬양팀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처음 음악을 시작했던 것은 94년도 즈음인가 남성듀오 일기예보 선배님들의 공연 세션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하였고 자연스럽게 작사도 하게 되었다가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작사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저만의 음악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어떤 모양으로든 필요하시다면 써 주실 것이라는 막연한 꿈을 꾸다가 그 생각을 좀 더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다짐을 작년에 하게 되었습니다. 1인 체제이지만 저 혼자 이뤄가는 것이 아니라 편곡과 피처링으로 도움주시는 많은 분들과 지속적인 협력형태로 활동해 나아갈 계획에 있습니다.
다윗의 아둘람이란 이름을 짓게 된 이유는 제가 섬기는 담트고 길닦는 교회 목사님과 이름을 고민하며 의논 드릴 때 나왔던 다윗 이야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제가 특별히 다윗을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하기도 하고요. 다윗이 사울을 피해 숨어들었던 동굴이름이 아둘람입니다. 그 곳에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 사람들은 모두 영육으로 고통 받는 연약한 자들이였습니다. 그 연약한 자들이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의 고백이 삶이 어려운 분들에게 작은 안식처가 되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윗의 아둘람이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발매한 두 곡 소개해 주세요. 어떤 내용이고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셨나요?
“10월 14일에 발매했던 다윗의 아둘람 첫 번째 디지털싱글 ‘염려를 포기합니다 (허은율 of 디아코니아)’는 제가 오랫동안 영상을 통해서 건강한 복음을 전달받는 어떤 목사님의 기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도하시던 중에 ‘염려를 포기합니다’라는 말씀에 뭔가 가슴에 전율이 느껴졌고 저는 바로 가사와 곡을 쓰게 되었는데요. 염려를 포기한다는 문장 자체에서 오는 힘이 그 무엇보다도 강하게 느껴졌고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마음이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달 23일에 발표된 두 번째 싱글 ‘동행 (최동원 of 디아코니아)’은 20년 가까이 오랜 시간을 육체의 고통 속에서 어렵게 지내오신 저희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어려움 가운데 보여주셨던 믿음의 삶이 저의 신앙 성장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이 제가 이 찬양을 만들게 된 동기이며 이유였습니다.”
-자신이 작사한 곡이 널리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부르면 마음이 어떤가요?
“사람들이 저의 작품을 알고 계실 때 작업한 사람으로 큰 보람을 느끼고 기쁩니다. 마치 어린 아이같이요.(웃음)”
-작사가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해 준다면요? 유명 작사가가 되면 수익도 괜찮나요?
“혹시 작사가를 꿈꾸시는 분들은 작사학원이라는 기관을 통해서 데뷔를 하거나 (현재 저는 엘다이어리와 M9아카데미라는 곳에서 작사 강의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공모(인터넷 등)에 도전하여 좋은 성과를 내어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사가는 마음속 뮤지컬 배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뮤지컬 배우는 노래 춤 연기가 동시에 이뤄지잖아요. 또한 잘 해야 하고요. 작사가도 글만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도 친밀해야 하고 감정적으로 공감력도 높아야 작업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남들과 다른 특별한 마음의 시선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밖에 더 도움의 방향들은 무수히 많겠지요.
교과서적인 얘기겠지만 책뿐 아니라 여행, 영화, 드라마, 전시, 뮤지컬 등등 직간접적인 경험들도중요할 테고 무엇보다 ‘꾸준히’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소위 유명 작사가가 된다면 당연히 수익적인 면에도 만족스러울 만한 상황에 놓여집니다.”
-작사가가 되기 위해서 남다르게 노력하신 것이 있다면요?
“특별히 남다를지 모르겠지만 일기가 제게는 큰 힘 같습니다. 보편적인 시선이 강하고 정형화된 감정 정서에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편이라 아이디어적인 면에서 다른 작사가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표현력 때문에 그 부분이 20년 넘게 늘 갈증으로 남아 있고 여전히 늘 고민하며 활동중입니다. 그런 제게 그나마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 특별한 구석은 거의 끊기지 않고 쓰는 일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작가님이 좋아하는 찬양과 성구는요?
“제가 좋아하는 찬양은 ‘나’(가진 재물 없으나)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구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7) 입니다.”
-추천하는 은혜로운 크리스천 아티스트 있으신가요?
“싱어송라이터 전승우 님을 추천합니다. 아이유, 빅뱅, 휘성 등 유명 가수 앨범에 참여하는 작곡가이시고요. 유명 아이돌 노래 녹음시에 송디렉터로도 왕성히 활동하시고, 폴킴의 전담 보컬디렉터이기도 하시고요. 찬양곡도 피처링으로 발표하셨어요. 뮤지션들이 좋아하고 인정하는 신실하고 달란트가 많은 뮤지션입니다.
블랙가스펠 팀 디아코니아도 추천합니다. 제가 ‘젊었을 때 이들처럼만 믿음이 있었다면…’ 하는 반성을 수없이 하게 하는 멋진 청년들입니다. 앨범도 이미 발표 했고 많은 곳에서 초청받아 찬양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