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T. 페닝턴의 신간 ‘산상수훈 그리고 인간번영 신학적 주석서’가 15일 출간 됐다.
이 책은 산상수훈에 대한 단순히 주석서를 뛰어 넘어 산상수훈을 전체로 읽는 방법과 산상수훈의 통합된 신학적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또, 저자는 전체 산상수훈 읽기의 한 방법으로 ‘인간 번영’이라는 해석의 툴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산상수훈 본문의 의미를 다루는 주석 부분에 우선적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2부(6-11장)는 독자들이 언제든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는 주석적 자료를 제시한다. 하지만 이 주석만을 소화해서는 산상수훈을 풍성하게 읽을 수 없다. 이 책의 1부(1-5과)는 산상수훈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다. 그림을 그릴 때 먼저 밑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그림을 완성해 가듯이, 이 첫 다섯과는 산상수훈의 전체 밑그림을 보여준다.
산상수훈을 경치 좋은 산으로 비유하자면 이 첫 다섯 장은 산상수훈을 오르는 안내 지도가 되어준다. 등산을 마치면 넓고 큰 평지에 내려오듯이 마지막 12과(3부)는 산상수훈이 인간 번영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역의 목적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이 책의 목적은 단순히 주해를 위한 주석일 뿐만 아니라 산상수훈을 전체로 읽는 방법과 산상수훈의 통합된 신학적 해석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마태복음 5-7장 본문의 메시지를 역사적 배경, 문예적 형식, 그리고 신학적 주제에 맞추어 주해한다.
저자는 인류가 항상 직면하는 가장 큰 형이상학적 질문, 즉 어떻게 우리가 인간의 참된 번영(flourishing)을 경험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기독교의 답이 산상수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독교의 실존적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행복, 축복, 샬롬이 무엇이고 어떻게 그것을 얻을 수 있고 유지할 수 있는가? 물론 산상수훈만이 신약성경 혹은 전체성경에서 이 질문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형이상학적 질문은 성경 전체 메시지의 중심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상수훈은 이 메시지의 진원지요, 동시에 성경이 주는 답변의 최전선이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기독교 역사에서 몇몇 산상수훈의 해석들이 위와 같은 형이상학적 문제를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인간 번영이라는 관점으로 산상수훈 전체를 통합해 읽는 방식은 없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산상수훈에서 진정한 인간의 번영은 오직 우리가 성령으로 힘입어 그의 계시된 아들 예수님을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과의 교제할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번영은 하나님의 공동체 혹은 하나님 나라 안으로 제자들을 들어가게 하는 신실하며 마음 깊은 곳에 이르는 전체 인간의 제자됨(whole-person discipleship), 즉 전체 인간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따르는 것으로 경험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번영은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이 세상에 그의 통치를 확립하실 때, 즉 완성된 종말의 때에 완전히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예수님의 삶을 그들의 삶으로 따르는 자들은 이 세상에서는 고통을 경험할 것이지만, 이 고통은 이 참된 번영을 현재도 누릴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한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특히 저자는 인간을 번영으로 인도하는 미덕과 하나님의 나라는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서는 산상수훈을 미덕 혹은 인간 번영중심으로 읽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주제들, 특별히 전체성(wholeness)을 통한 번영을 이해하는 것이 산상수훈의 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의미의 정상에 오르는 명확한 발판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독자들에게 큰 유익을 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추천글
“많은 학자들이 산상수훈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산상수훈에 대한 기독교의 해석 역사에 기여해 왔다. 페닝턴은 이 예수님의 가르침 모음집을 인간 번영의 지혜 전통과 미덕 윤리 전통에서 해석하는 일을 이루어 내었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서 조차 나는 산상수훈을 인간 번영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그의 논리적이고 선명한 설명을 통해 배움을 얻었다. 이 책은 강의실에서 뿐만 아니라 설교자들을 위한 탁월하고 오래 각광받는 자료가 될 것이다.” - 스캇 맥나이트 (신약학 교수, Northern Seminary (Lombard, IL))
“페닝턴의 산상수훈 읽기는 놀랍다. 박식하고, 신중하고, 균형감 있고, 신선하다. 역사적인 해석들에 기반되어 있으면서도 신학적 해석학에 민감한 면이 두드러진다. 이 책은 우리 복음주의에서 종종 무시되는 ‘우리를 번영하게 하는 복음의 장점’이라는 주제를 성공적으로 전파한다.” - 그랜트 맥카스쿨 (에버딘 대학교)
“산상수훈에 대한 또 다른 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왜냐하면 이 책과 같은 강점들, 선명성, 파토스, 그리고 통찰력을 갖춘 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수세기에 걸친 많은 전통적 읽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책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성경을 해석 한다. 이 책은 산상수훈 읽기의 목적이 개인의 인격적 변화임을 일깨운다. 이 책은 균형 잡혀 있고, 해석학적으로 풍성하며, 학문적이면서도 목회적이고 신학적인 사용에도 유용하다. 다양한 층의 모든 독자들이 페닝턴의 주해와 때로는 고지식한 씨름을 통해 상호 소통하며 유익을 얻을 것이다.” - 로버트 W. 야부르 (커버넌트 신학교)
“산상수훈에 대한 분별력 있고 읽기 수월한 주석이다. 이 주석의 초점은 산상수훈이 그려주는 참된 인간 번영의 실현 방법에 대한 상세한 읽기 방식에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페닝턴의 주석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주목할 만한 다양한 시사점들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산상수훈 연구에 창의적이고, 실질적이며, 가치 있는 공헌이다.” - 브랜든 D. 크로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저자소개
조나단 T. 페닝턴 (Jonathan T. Pennington) - 조나단 T. 페닝턴(세인트앤드류스 대학교 박사)은 미국 남침례신학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신약학 교수이며 같은 학교의 연구 박사과정 책임자이다. 그는 『복음서 읽기』(Reading the Gospel Wisely)와 『마태복음의 하늘과 땅』(Heaven and Earth in the Gospel of Matthew)의 저자이다.
산상수훈 그리고 인간번영 신학적 주석서 ㅣ 조나단 T. 페닝턴 ㅣ 도서출판 에스라 ㅣ 424쪽 ㅣ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