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두 명의 보수 성향 복음주의자들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따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선거인단 대표들은 지난 14일 모임을 갖고, 11월 3일 대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훨씬 웃도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보낸 발언에서 “올해 미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투표했다. 1억 5천5백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BGEA) 회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트럼프 행정부에 감사하다”면서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4년 동안, 우리의 종교적 자유를 지켜준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고, 낙태와 낙태로 인한 우리나라의 피 냄새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 및 연방법원에 보수 성향의 판사를 지명해 준 대통령, 5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 7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가져다 준 대통령, 군대를 강화하고 지지해 준 대통령, 그리고 늪지에서 우뚝선 대통령, 워싱턴 D. C.의 부패에 맞서고 법과 질서를 수호하며 경찰들을 지켜 준 대통령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미국과 전 세계의 수백만 명에게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01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지 않았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그를 지지했던 남침례신학대학교 앨버트 몰러 주니어 총장도 이 소식에 대해 발언했다.
몰러 총장은 15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더 브리핑’(The Briefing)에서 “내가 선거 결과에 실망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라면서 “바이든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지금은 그가 대통령 당선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중요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그 결과가 아무리 검증이 되었더라도,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광범위한 사기가 있었고, 선거를 도둑질당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거의 모든 것들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고, 모든 결과는 불법이라고 선언될 것이다. 우리는 정치의 악순환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인단 투표가 완료되면서 내년 1월 6일 의회 투표 결과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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