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앤케이크는 내 손에 있던 작은 것이 주님의 손으로 옮겨졌을 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듯 자신들이 하는 일이 주의 일이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사역하고 있는 찬양팀이다. 이들을 서면으로 만나봤다.
-2018년부터 싱글을 발매해오셨는데요. 피쉬앤케이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세상을 향한 주의 사랑과 온기를 나누며 소외 받고 지쳐있는 그 한 사람에게 곁을 내어주고 안아주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가고 담아내는 삶의 예배를 세워가며 우리 일상의 감사들을 각자의 달란트로 찬양하는 문화사역 팀 ‘Fish & Cake’입니다.”
-팀 이름을 오병이어가 생각나는 피쉬앤케이크로 지으신 이유는요?
“오병이어로 지은 게 맞습니다. 크리스천이 아니어도 한번쯤은 다들 들어본 이야기 일텐데요. 아이가 가져온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예수님께서 축사하시고 따르는 수많은 군중들에게 먹이신 기적적인 사건이잖아요. 그 장면을 보면서 저는 그 아이가 ‘참 마음이 예쁘구나. 굉장히 사랑이 있구나. 성도의 모습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아이의 손에 들려있던 크다고 보면 너무 크고 작다고 보면 정말 별거 아닌 떡과 물고기. 그것이 내 손에서 주님의 손으로 옮겨졌을 때 상상도 하지 못할 기적과 같은 일들이 이루어진다는 것.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와 사명을 마음 다해 주님께 드려서 우리의 사역이 아닌 주님의 사역으로 행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팀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번 곡 ‘침묵’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었나요?
“제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씨앗교회-KAICAM) 작년에 한참 광야에 관하여 설교를 해주셨는데요. 그때 목사님께서 비유를 들어서 해주신 내용 중에 너무 확 와 닿는 내용이 있었어요. 가사에도 나오는데요 ‘주위의 모든 소리가 사라진 바로 이 시간’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너무나 힘든 순간들이 많잖아요. 생각해보면 주위에서 이런저런 소리들이 끊임없이 들려와서 그런 것 같아요.
시장에 가보면 시끌벅적하고 정신없이 우리의 눈을 빼앗기는 것처럼요.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느순간 희미해져 가고 점점 멀어져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끄러운 시장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광야로 보내셔서 다시금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하나님께 집중하게 하신다는 것. 이 순간이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번 곡을 쓰게 되었어요.
여담인데요. 제목을 보면 특수문자로 □□(침묵;Silence)이라고 되어있는데 최대한 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일부러 빈칸 표시를 했습니다. 아트웍도 보면 오선지에 음표가 하나도 없이 비워져 있죠.(웃음)”
-주님을 원망했으나 그 마음을 회복하고 이번 곡을 만드신 것 같은데요. 침묵의 의미는 우리의 원망에 침묵하시는 주님을 뜻하는 것인가요?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또 꼭 그렇지는 않아요. 주님의 침묵과 나의 침묵 또 다른 타인의 침묵도 포함될 수 있어요. 이전 질문에 답한 것처럼 ‘주위의 모든 소리가 사라진 바로 이 시간’ 이 한 줄을 침묵이라고 표현한 것인데 곡을 완성하고 보니 질문하신 대로 해석을 해보니 또 해석이 되네요.”
-‘주님과 제가 이렇게 친밀하게 매 순간 함께 할 수 있고 늘 주님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면 평생을 이 길 위에 있겠습니다’고 하셨는데요. 좀 더 자세히 받은 은혜 나눠주세요.
“이 곡을 쓸 때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힘든 일 투성이었어요. 작업도 잘 안되고 팀 활동도 쉽지 않았어요. 문화사역팀 말고 인디밴드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광야에 관한 설교를 듣는데 신기하게도 제 기도가 바뀌더라고요. 그전까지는 ‘제발 이 힘든 길이 끝나게 해주세요. 여기서 저를 건져주세요’라고만 기도했었는데 ‘이곳이 주님과 내가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곳이구나. 이토록 나와 가까이 계시는구나’라는걸 깨닫는 순간 너무 감사하고 또 즐겁고 좋았어요. 그러면서 ‘주님 그렇다면 저는 평생 이 길 위에 있겠습니다’라는 기도가 나오더라고요.”
-추천하는 찬양과 성구, CCM 아티스트는요?
“제가 늘 품고 있는 성경구절은 예레미야 15:19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
추천하는 ccm 아티스트와 찬양은 한웅재 목사님의 ‘갈릴리 사람 예수’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