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가 13일 교회 홈페이지에 ‘성탄의 벨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목사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할 때 다음과 같은 단어들이 떠오른다. 따뜻함, 빛, 트리, 캐럴, 평화, 형제 우애, 구원, 자선, 임마누엘. 크리스천들에게 성탄보다 뜻 깊은 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학창 시절에 캐럴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며 “안 믿는 가정에서 자랐던 저는 크리스마스를 통해 처음으로 예수님을 마음으로 만났던 셈이다. 그 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크리스마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분위기가 다소 무거울 것 같다”며 “성탄예배도 비대면으로 드려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성탄절에는 우리 모두 벅찬 마음을 안고 교회에 와 한 자리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 스토리가 있는 마태복음 1장과 2장을 다시 보니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이 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죄는 인류만 타락하게 한 것이 아니”라며 “피조물도 함께 탄식하게 만들었다(롬 8:22). 지금 세계가 팬데믹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세상에 구원자로 오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살면서 배워가는 것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사랑은 곧 함께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라며 “하나님의 사랑도 우리는 그가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가 두려울 때 피난처로, 외로울 때 동반자로, 연약할 때 보호자로, 실족했을 때 용서하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아버지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오늘의 막막함 가운데서도 그는 생명의 빛으로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덧붙였다.
또“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 유대는 정치적으로 혼잡했다. 헤롯과 더불어 절대 권력을 가진 로마는 백성들의 편이 아니었다”며 “성경을 기록한 저자들의 마음에는 이 사실이 현저하게 대조되었던 것 같다. 정치나 사회 현상이 아무리 혼탁할지라도, 왕이신 예수님께서 오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소망과 힘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멀리서부터 특별한 별을 보고 따라온 동방박사들이 취한 모습이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배할 분입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환경이 지금 어떠할지라도 우리의 최선을 드려 예배할 분”이라며 “이번 성탄 예배가 비대면으로 진행될지라도 우리의 최선의 예배가 드려지기를 바란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장소와 환경을 넘어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