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예배를 포함한 드라이브 인 행사 금지 명령을 내렸던 캐나다의 한 주가 규칙을 변경하고 행사를 허용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앞서 매니토바 주는 교인들이 자동차 안에 머물고 창문을 닫아 두었더라도 교회가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위니펙 스프링스 교회는 퀸스 벤치 법원에 드라이브 인 예배 금지 명령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언론인 위니펙 선이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라이언 폴리스터 매니토바 주 수상과 최고 공중 보건 책임자인 브렌트 루생(Brent Roussin) 박사는 규제 완화조치를 발표했다.
새로운 완화 조치에 따르면 교인들이 가족과 함께 참석하고 차 안에 머물러 있는 경우 드라이브 인 예배가 허용된다.
CTV 뉴스 위니펙 보도에 따르면 루생 박사는 “같은 차량 안에 가족이 탑승했다면 드라이브인 행사가 허용되지만 행사 중 참석자들이 자동차에서 내리는 경우 제한 조치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매니토바 주의 드라이브 인 행사 금지에 대한 소송을 대리한 법률회사인 헌법 자유를 위한 정의 센터(Justice Center for Constitutional Freedoms)는 이 소식을 축하하면서 “코로나19 전염병은 캐나다 권리 및 자유 헌장 또는 캐나다인의 권리 보호를 중단하지 않는다”라며 “교회 주차장에서 자동차에 탑승해서라도 교회가 함께 예배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매니토바 교회들의 작은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시민 자유에 대한 매니토바의 특별하고 유해한 간섭을 되돌리려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최근 위니펙 스프링스 교회는 드라이브 인 예배 금지 명령으로 인해 5천불 벌금티켓을 4번 받은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스프링스 교회 담임인 레온 폰테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고 “드라이브 인 예배 금지 명령은 교회를 선별해 차별대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부는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을 제정했다. 그들은 술이나 대마초를 구입하거나, 대형할인점에 차를 주차하고 그 시설로 들어갈 때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이러한 규칙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정부가 매니토바 주민들이 예배 장소로 운전해 예배 시간 내내 (자동차) 창문을 닫고 예배를 드리고 신앙을 실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자문해 봐야 한다. 우리는 이것이 매니토바 정부의 실수라고 믿는다”고 했다.
매니토바주에서는 공중 보건 제한 규정에 따라 모임 규모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내부 또는 외부에서 5명을 초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프링스 교회의 드라이브인 예배 외에도 윙클러(Winkler)시를 포함한 다른 지역 주민들도 최신 규정을 무시하고 예배를 위해 모였다고 CBC 뉴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