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한수진 사모가 9일 수요오전예배에서 ‘십자가를 통한 자녀양육의 패러다임 쉬프트1’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한 사모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들이 우리의 삶 가운데 있다. 그 중에서도 자녀를 비롯한 가족구성원들이 집에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면도 있다”고 했다.
이어 “왜 자녀들은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면서 교회만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신앙을 떠나게 되는데 과연 문제는 무엇인가”라며 “궁극적인 자녀 양육과 신앙은 가정에서 선행되고 이루어져야 한다. 이 문제로 인한 고민 끝에 다다른 것은 바로 부모들의 신앙의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와 가정에서 생활하는 부모와 주일날 교회에 와서 생활하는 부모의 신앙의 모습 속에 자녀들은 커다란 이질감과 괴리감을 느끼면서 과연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부모님들이 믿는 하나님은 누구이신지, 이민교회의 많은 어려움들 가운데 교회에서의 분쟁과 다툼 속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이고,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들을 우리는 몰랐지만 우리의 자녀들은 심각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접하면서 자신들이 신앙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회로 나가게 되면서 부딪치는 이념과 사상, 여러 문화 속에서 신앙이 자녀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하나님을 떠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자녀들의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들의 신앙의 문제를 되묻게 된다. 말라기 2장 15절을 이해하기 위해 앞 장을 통해 그 당시 배경을 보면 유다의 영적 간음을 하나님께서 지적하신다”며 “유다의 자녀들이 이방신의 자녀들과 결혼을 함으로써 하나님을 저버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떠나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결혼을 통해, 가정을 통해 자녀를 양육할 때 남편과 아내가 영적으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섬기며 자녀 양육을 이룰 때 경건한 자녀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가정을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 하여금 이 땅에 충만하고, 이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여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도록 하는 하나님의 지상 명령인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범하는 오류는 자녀를 볼 때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 줄 대상, 나의 소유물, 내가 누리지 못한 것들을 자녀들에게 해 줌으로서 대리만족을 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의 자녀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에게 청지기의 사명을 주셨다”며 “자녀가 가정을 이루고, 하나님의 가정이 되는 그 전까지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히 양육해야 한다. 청지기는 나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우리에게 맡겨 주신 분, 하나님의 뜻과 방법대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청지기의 사명”이라고 했다.
또 “신앙은 전수되어 지는 것”이라며 “신앙은 어느 순간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신앙은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전수되는 것이다. 믿음은 부모의 삶을 통해서 자녀의 세대, 다음세대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그럼으로 자녀의 신앙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했다.
한 사모는 “우리는 먼저 자녀를 어떻게 가르칠까를 이야기하기 전에 과연 나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있으며, 무엇을 붙들고 살고 있는지를 질문해야한다”며 “자녀 양육은 기술이 아니다. 물론, 자녀의 마음을 만지고 대화하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기술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우리의 마음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 자녀를 어떠한 마음으로 바라보는지 우리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자녀들이 인생에 대한 질문을 할 때 답을 해 줄 수 있는가. 자녀들이 어떠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가”라며 “만약 그러하지 않다면 하나님께 다시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녀들이 신앙을 떠나는 또 한 가지는 ‘하나님, 창조, 인간, 타락, 구속사’에 대한 교리가 제대로 성립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데 ‘교회 가라, 성경 읽어라, 하나님 믿어라, 예수님 믿어라, 예수님 믿으면 성공한다가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이 어떻게 천지를 창조하셨고, 어떠한 목적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는지,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기독교 세계관을 확립하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우리의 본성 때문”이라며 “우리가 예수님을 믿었고, 칭의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우리가 죄 가운데 거하고 있고, 우리의 본성은 죄성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주님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멀어지게 되고, 하나님을 떠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말씀이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십자가를 관통하는 삶,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 그럴 때 우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먼저, 정체성의 패러다임 쉬프트가 형성되어야 한다”며 “예수님을 만났지만 여전히 내 삶 가운데 과거의 삶의 습성들이 있다. 성경에서는 매일 새롭게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 새롭게 되는 것은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다스리지 않으면 본성에 의해 구습을 쫓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 세상의 패러다임 쉬프트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세상을 사랑하면 하나님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셋째, 사고의 패러다임 쉬프트로, 이 땅의 것들은 사라지는 것이다. 잠시 잠깐에 쾌락과 만족, 기쁨을 위해 이 땅의 것들을 추구해 왔지만, 영원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께 창조된 영혼만이 영원한 것이다. 그럼으로 이 땅의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넷째, 관계의 패러다임 쉬프트도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세상과 분리되어 살 수는 없다. 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우리를 부르셨다. 다섯째, 사명의 패러다임 쉬프트도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라며 “나의 신앙의 고백을 통해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이러한 모습을 자녀에게 보이며, 우리의 가정에서 하나님을 높일 때 영광 받으시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