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깊은 내면에 죄를 지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절벽 위에 섰을 때 몸을 천길 만길 밑으로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사람은 죄를 두려워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죄에 빠져들게 된다.
미국의 황야지대에는 방울뱀이 살고 있다. 이 뱀은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어서 물리면 치명적이라고 한다. 이 방울뱀이 다람쥐를 잡는 방법은 특이하다.
먼저 꼬리를 흔들어서 소리를 낸다. 이때 나무위에 있던 다람쥐가 그 소리를 듣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소리 나는 곳을 내려다본다. 그 순간 다람쥐의 눈과 독사의 눈빛이 마주치게 된다. 다람쥐가 겁을 먹고 떨고 있을 때 독사는 입을 벌리고 기다린다. 떨던 다람쥐는 비실비실 중심을 잃고 나무 아래로 떨어진다. 이때 독사는 다람쥐를 한 입에 꿀꺽 삼켜버린다. 인간이 죄의 함정에 빠지는 것도 이와 같다. 먼저 인간은 소리의 유혹에 달려든다. 달콤한 소리, 그럴듯한 소문,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음성에 귀를 기울이다. 그러다가 이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고, 눈이 욕망의 대상에 고착되면 자기도 모르게 그 대상에 이끌려 죄의 덫에 걸리고 만다. 일단 죄의 덫에 걸리면 빠져 나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윗은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보고 그만 죄의 유혹에 넘어 갔다.(삼하11: 2, 3) 삼손도 들릴라의 유혹에 넘어갔으나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하였다. 새가 머리 위를 지나가는 것은 막을 수 없으나 새가 머리에 둥지를 틀게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 재앙이 되지 않도록 절제하고 내 몸을 통제하자
한태완 목사(예화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