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 정규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선택했다.
KT 위즈 구단은 9일 “로하스 측에서 한신과 계약했다는 통보가 왔다”고 했다. 이어 로하스측은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며 “기회가 와서 한신과 계약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로하스는 2017시즌 KT에 합류해 꾸준히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해왔다. 그리고 올해 KBO에서 142경기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을 기록하면서 홈런·타점·득점·장타율(0.680) 모든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4관왕, 리그 MVP를 휩쓸며 리그를 평정했다.
뛰어난 성적에 로하스를 향한 관심도 높았다. 일찌감치 한신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로하스 영입 전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이어졌다.
KT 위즈 구단은 계약 2년을 포함, 구단 최고의 금액을 제안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T는 “로하스에 KBO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수준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구단은 플랜B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로하스가 한신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