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그 증거’ 김상철 감독 “부활 믿을 때 인생의 주인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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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기자
jhhwang@cdaily.co.kr
김상철 목사(영화 ‘중독’, ‘순교’, ‘제자, 옥한흠’, ‘부활’ 등을 제작, 감독) ©코스타국제본부 유튜브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호주 퍼스 코스타 첫째 날, 영화 ‘부활: 그 증거’를 제작한 김상철 목사가 ‘지금 바뀌지 않으면 또 돌아간다’(행1:22)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복음을 믿는 이유는 복음은 생명을 싹틔우는 능력이 있다. 죽어있는 것을 살아나게 하고 포기하는 것을 다시 희망을 갖게 한다. 그 기회를 붙잡는 기간이 되길 기대한다. 목회자이지만 감독의 이름으로 섰다”며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복음을 전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사도행전 1장 22절을 통해 나누고 싶은 것은 부활이다. 부활에 대해 설교도 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내 것이 되리라는 것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았다. ‘부활, 그 증거’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초대교회에 초기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변화를 받았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는 시점까지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예수님이 살아계시는 동안 자신이 부활하신 것을 말씀하셨으나 믿지 않았다.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하신 걸 믿고 난 다음에 제자들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은 이후에 모여서 기도하고 모두 다 죽을 길로 흩어진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그 시점에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들이 모두가 다 기억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중의 하나가 로마서 14장 9절이다. 부활을 믿게 되면 주인이 바뀌어버린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너무 중요하다. 주인이 바뀐다는 것은 문제의 답이 풀어지는 것이다. 제가 중독 사역을 하고 있는데 중독자들이 왜 안 변하는지 생각해보니 주인이 안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국에 존은 청년 시절에 마약과 도둑질을 하고 술을 마시는 방탕한 삶을 살다가 결혼해서 자녀도 낳았지만 방탕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견디다 못한 아내가 자녀를 데리고 스페인으로 떠나 버렸다. 존은 더욱더 방탕한 삶에 빠져들다가 아내와 아이가 보고 싶어 스페인까지 걸어갔고 중독회복공동체 ‘베텔’에 들어가게 됐다. 존은 그곳에서 복음을 듣고 몸을 회복시키는 6개월의 과정을 거쳤다. 어느 날 존은 돈을 받아오라는 부탁과 함께 자동차 키를 건네받았다. 존은 차를 운전해 가는 동안 차를 팔아 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절제하고 무사히 본부로 돌아온다. 자신을 믿어준 베텔리토에 감사하며 존은 완전한 변화가 일어났다. 또 한 청년은 알코올 중독자로 가족의 속을 썩이고 있었는데, 가족들이 참고 참다가 그를 알코올중독치유센터로 보냈다. 그는 그곳에서 1년간 술도 안 마시고 회복의 과정을 잘 거친 다음에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그런데 너 같은 자식을 둔 적이 없다는 어머니의 한 마디에 청년은 수화기를 내려놓고 바로 가서 술을 마셔 버렸다”고 했다.

김 목사는 “‘부활: 그 증거’라는 영화를 만들기 전까지는 사람을 믿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만 설명했다. 그런데 부활을 믿게 되면 로마서 14장 9절 말씀대로 주인이 바뀌는 거다. 주인이 바뀌었다면 믿어주느냐와 관계없이 바뀌어야 한다. 삶을 살아가다가 바뀌는 것은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바뀌어버리면 바뀌는 거다. 복음이 외부의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 무슨 복음의 능력이 있는 것인가. 복음은 내가 믿는 그 순간 복음의 능력으로 바뀌는 거다. 복음을 듣고 바로 알면 내가 주인이라는 것을 완전히 부인하는 역사가 일어난다. 내가 주인이 아니니까 중독의 영이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활을 믿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일어나는 변화가 있다. 존도 제자들도 부활이 사실임을 알기에 바뀐 것이다. 기독교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부활에 대해 증언하는 것이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면 주인이 바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주인이 바뀌면 나에게 있는 문제가 내 문제가 아니다. 다메섹에서 사울이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은 사울에게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고 하신다. 사울은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박해했다. 그런데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나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내가 예수를 믿으면 내 안의 문제는 예수님 것이다. 내 고통과 기쁨도 모든 것이 다 예수님 것”이라고 했다.

이어 “86차 항암 치료 중인 천정은 자매는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가서 복음을 전한다. 자매를 보면 누구도 예외 없이 아픈 사람 같지 않다고 말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그 안에 거하는 예수님이 주인이시기에 에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경건이라 한다.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따르는 경건의 삶을 살았는데, 예수님처럼 복음을 전하며 살았다. 그래서 청년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게 되면 인생이 바뀐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통의 짐을 계속 안고 있으면 그 고통에 눌려서 아무것도 못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든 사업에 실패하든 질병의 고통 때문이든 마음의 균형이 무너져버리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너진 간격을 채우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을 하다 보면 약이나 술을 먹기도 하고 도박, 게임을 하기도 하고 때론 음란에 빠지기도 한다. 내가 주인이기 때문에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게 전부 다 나를 채우기 위한 도구이다. 그런데 내가 주인이 아니면 그 무너진 간격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운다. 그래서 우리가 부활을 믿게 되면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는 것, 곧 내가 내가 아니라는 것, 내 안에 계신 예수께서 사는 것이기에 이 세상의 문제와 담대히 부딪히면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김 목사는 “또 부활을 믿는 사람의 변화는 기도가 달라지고 사명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 신앙이 없으면 배교를 하지만 사명을 잃어버리면 반드시 타락한다. 예수를 잘 믿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과 타협하며 사는 이유는 사명을 잃어버려서이다. 예수님을 바로 믿으면 반드시 사명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교회 공동체는 세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인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이다. 세상으로 보냄 받았다는 것은 사명을 갖고 세상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세상으로 나갔는데 사명을 잃어버리면 당연히 타락한다. 방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온전히 믿게 되면 내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사명에 따라 살아간다”고 했다.

이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여러분의 몸은 그리스도가 안에 계신 것이고, 여러분의 주인은 여러분이 아니다. 예수 믿는 것 때문에 고난도 당해보고 핍박도 받아야 한다. 다 그렇게 살아왔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언했던 사도들이 다 순교했다. 그래서 부활을 믿는 사람들의 삶은 첫째 주인이 바뀌고, 둘째 기도가 달라지고 사명을 분명히 알게 된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교회라는 공동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 우리가 믿음 안에서 형제와 자매이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정확하게 믿지 않으면 온전한 형제·자매의 교제를 이룰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맨발의 성자 이현필 선생님의 제자 한영우 장로님이 돌아가신 날 밤 그 방에서 밤을 지냈다. 장로님과 함께 있던 분을 통해 임종과정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 분이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돌아오지 않으셔서 장로님이 돌아가시며 남겨놓은 음식, 변, 채취가 그대로 존재하는 방에 깊은 산에 홀로 툭 떨어져 있는데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알고 지냈던 장로님이고, 예수공동체인데 무서웠다”고 했다.

이어 “이틀 후 로마의 카타콤으로 들어갔다. 카타콤은 로마시대 핍박을 피해 사람들이 모여있던 신앙공동체로 그곳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묘지가 그 땅 밑에 다 있는 것이다. 카타콤 땅 속에서 로마의 핍박을 피해 빛도 없는 그곳에서 공동체가 살았다. 가까이 지냈던 분이 돌아가신 걸 보고도 무서웠는데, 불도 없이 깜깜한 곳에서 어떻게 시체들과 같이 지낼 수 있었을까? 그것은 공동체이기 때문에, 부활을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교회공동체는 카타콤 공동체 같아야 한다. 형제자매는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믿음이 필요하다. 삶과 죽음이 붙어있다는 것을 알아야 진정한 공동체다. 교회공동체는 생명 공동체이다. 삶과 죽음을 깨달은 자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그 깜깜한 곳에서도 하늘을 보며 달려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상철 목사는 “한국과 전 세계가 코로나 때문에 어렵고 깜깜하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바로 믿는 것이다. 초대교회를 따라가는 것, 초대교회가 어떻게 살았는지 배우는 것이다. 지금 세상과 타협하면서 어울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 바뀌어야겠다 결단하길 바란다. 주인은 내가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라는 것을 믿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다는 부활의 증인이라는 결단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완전히 새롭게 되어서 사명을 붙들며 살아간다”고 했다.

아울러 “진리에 굴복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카타콤, 수도원, 교회이고,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 묘지이다. 언젠가 우리는 다 떠난다. 떠나는 게 끝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과 더불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그래서 예수 믿는 것 때문에 힘들 수 있다. 그러나 그 힘든 것을 오히려 자랑하고 초대교회 제자들처럼 넉넉히 믿음으로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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