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되지 왜 난 안되지 되뇌었지”
최근 방송한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유재석과 이적이 선보인 노래 ‘말하는 대로’의 가사 중 일부다. 처음엔 20대 때의 유재석이 무명 시절을 보내며 느꼈던 고뇌와 불안함, 괴로움을 노래하던 가사는 어느덧 작은 깨달음을 통해 반전이 일어난다. “사실은 한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그는 이 노래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무엇엔가 미친 듯 달리지 못했던 우리를 돌아보라고. 그리고 마음 먹은 대로 믿고 달려나가라고.
<피플 INSIDE>를 진행하고 있는 인터뷰어 백지연은 안철수, 박경철, 박칼린, 김태원, 추신수 등 다양한 직업 세계에서 활약하는 소위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성공의 비밀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그들이 경험에서 농익어 흐르는 지혜를 툭 흘릴 때 자신의 오감이 반응하기 시작했으며, 통찰력 배인 생각의 한 자락을 풀어놓을 때는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보석을 찾은 듯 흥분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성공한 이들의 공통분모는 천재성도, 타고난 재능도, 물려받은 재산도 아니었다.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그 무엇! ‘나 자신을 감동시킬 노력’과 ‘나를 잊어버릴 정도의 집중력’으로 ‘크리티컬 매스’를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타고난 것보다는 ‘노력’과 ‘집중력’이 중요하다는 그녀의 말은 새삼 위로로 다가온다. ‘난 왜 안되지, 왜 난 안되지’라고 되뇌었던 이들이라면, 그녀가 말하는 ‘크리티컬 매스’라는 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원래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란 용어는 물리학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어떤 핵분열성 물질이 일정한 조건에서 스스로 계속해서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질량”을 말한다. 이 책에서 백지연은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스스로를 만들어가기 위해 쌓아야 할 훈련과 노력, 인내의 양”이라는 뜻으로 크리티컬 매스를 사용하고 있다.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라고 하는 <말하는 대로>의 노래 가사처럼, 저자는 ‘중도에 그만두지 말고’ 태풍처럼 자신을 휘몰아치며 집중적으로 노력하라고 말한다. 실력은 오르막길처럼 순차적으로 늘기보다는, 계단식으로 점프한다는 것이다. 크리티컬 매스에 어느 정도 다가갔는지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끝내 캄캄한 어둠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숱하게 많다.
하지만 1퍼센트만큼 노력했건 99퍼센트만큼 노력했건, 100퍼센트만큼의 크리티컬 매스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실력의 업그레이드가 없다. 저자는 “좌절이 깊으면 깊을수록 크리티컬 매스에 가까워진 것”이라고 말하며, 끝까지 그만두지 말고 노력해서 인생을 꽃을 피우라고 독려한다.
그녀는 확신을 가지고 말한다. “타고난 천재도 아니고 남보다 뛰어난 재능도 없는 우리라 해도, 노력만큼은 해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유재석이 그랬듯,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그랬듯, 그들도 우리처럼 숱한 좌절과 실패와 절망감을 느끼며 살아갔다. 하지만 그들의 다른 점은 타인의 의견에 휩쓸려 진부한 성공을 꿈꾸지 않고, 자신만의 행복한 성공을 마음껏 상상하며 미칠 듯 노력해 크리티컬 매스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미칠 듯 행복한 자기 자신과 뜨겁게 만났다. 그들이 이루어 낸 것이라면, 우리도 할 수 있다.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