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 조사 기관 바나 그룹에 따르면 기독교를 실천하는 교인들은 예배 모임에 대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동료와 가족을 디지털 예배보다 현장예배로 초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게시된 바나 그룹의 보고서는 ‘교회 다니는 성인’(Churched Adults)과 ‘교회 다니는 크리스천’(Churched Christians)의 개방성에 대해 조사 연구했다.
‘교회 다니는 성인’(Churched Adults)은 지난 6개월 이내 교회를 출석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기독교인으로 식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교회 다니는 기독교인’(Churched Christians)은 지난 6개월 이내 교회를 출석했으며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식별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앞서 언급한 정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응답자의 예배 출석 관행에 의해 결정되었으며 이후 모임에 대한 제한이 발생했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 다니는 성인의 61%와 교회 다니는 기독교인의 64%가 현장 예배에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교회 다니는 성인의 38%와 교회 다니는 기독교인의 40%는 누군가를 디지털 예배로 초대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바나 그룹은 또한 디지털 사역과 대면 사역이 혼합된 교회에 참석한 교인들이 주변 사람들을 디지털 예배로 초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에도 디지털 사역과 대면 사역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은 실제로 대면 사역보다는 온라인 교회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거의 두 배 높았다(48%)”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 디지털과 대면 사역에 성도들을 잘 참여시킨 교회에 출석하지 않은 교회의 교인들 가운데 29%가 같은 대답을 했다.
바나 그룹은 이에 대해 “디지털 및 하이브리드 환경에 더 친숙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그 공간으로 초대하는데 더 많은 자심감이 동반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두 범주 모두 응답자의 20%만이 “기독교 신앙에 대한 대화를 위해 가족이나 친구를 대면 그룹으로 초대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두 범주 모두 응답자의 12%가 “가족이나 친구를 디지털로 진행되는 일대일 영적 대화로 초대하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25%가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 초청장을 적게 보낸 반면 61%는 이전과 같은 숫자의 초청장을 보냈으며 14%는 더 많이 보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수행된 바나 그룹의 2020년 디지털 교회 연구에서 가져온 것으로, 미국 성인 1천302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2.5% 포인트다.
올해 초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 대응해 미국의 많은 교회가 대면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헌금으로 전환했다. 그 이후로 많은 교회들은 현장예배 참석자보다 온라인 예배 시청자 숫자가 더 많다고 보고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레이크우드 교회는 조엘 오스틴 목사의 설교가 소셜미디어에 게시 된 후 451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레이크우드 교회 대변인은 당시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록은 지난해 11월 카니예 웨스트 초청 주일 예배를 레이크우드교회에서 방송했을 때 기록을 갱신했다”고 말했다.
웰링턴 세인트 폴 대성당을 포함한 여러 뉴질랜드 교회 역시 봉쇄 기간 동안 온라인 예배 시청률이 대면 예배에 참석하는 것보다 더 높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