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가 신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전염병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의무’를 수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크리스 홉슨(Chris Hopson) NHS 백신 공급 담당자는 최근 영국 보건 당국이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으며, 오는 8일부터 첫번째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백신 공급 대상자는 요양원의 노인들과 직원들이며 80세 이상 고령자와 보건 종사자들이 그 뒤를 잇는다고 한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가톨릭 주교 회의는 예방 접종을 권장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타인과 자신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데 중요한 돌파구를 제공한다.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일으켰으며 엄청난 생명을 잃게 했다. 의료 종사자와 시스템에 큰 부담을 안겨 주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각자는 심각한 질병의 위험과 일부 경우 사망으로 인한 감염으로부터 다른 사람을 보호 할 의무가 있다. 자가 격리를 결정하지 않는 한 백신이 이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주교들은 “예방 접종 백신 가운데 특히 1983년 낙태된 태아의 세포를 사용하여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것은 개인 양심의 문제”라며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중대한 이유가 존재하고 이같은 백신을 맞아도 죄를 짓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어 “각 가톨릭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양심을 교육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또한 백신은 특히 세계의 빈곤 계층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가톨릭 신자들은 다른 사람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백신을 선한 양심으로 맞을 수 있다. 양심적으로 특정 백신을 거부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감염으로부터 보호 할 의무는 계속 존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