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영적 아비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목사는 “영적 성숙의 길로 가려면 영적 가이드가 필요하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탁월한 영적 안내자는 사람들을 예수에게로 안내한다”고 했다.
이어 “영적 안내자는 자칫하면 하나님과 사람의 중간에 서서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하는 누를 범할 수 있다. 미숙한 인도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끝없이 자기만을 의지하게 만든다”며 “물론 영적 지도자와 따르는 자는 어느 정도의 의존적 관계가 불가피하지만 의존이 지나쳐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면 위험한 일이다. 바람직한 관계는 그리스도 안에서 상호 의존적이어야 한다. 독립에서 의존으로, 의존에서 상호의존으로 가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숙의 목표는 그리스도”라며 “지속해서 바라보아야 할 대상은 한 분이다. 사람들은 일을 좋아한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냐다.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 교회 안에서도 일꾼이 아니라 일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준비되지 않으면 일감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만들어내는 사람된다”고 했다.
또한 “진정한 일꾼은 일을 잘하는 정도로 끝나지 않고 좋은 일꾼을 만들어낸다. 영적 아비들”이라며 “영적 아비는 자신만을 위해 사는 인생이 아니다. 거룩한 책임감을 가진 삶을 산다. 어떤 문제가 일어날 때 책임을 지려는 자와 비난을 하는 자는 확연히 구분된다. 다른 지체의 연약함을 볼 때 판단하는 자가 아니라 아픔을 느낀다면 아비가 된 것이다. 다른 지체가 잘 되었을 때 아낌없이 박수와 칭찬을 해줄 수 있다면 영적 아비의 위치에 선 것이다. 아비는 자녀와 경쟁하지 않는다. 아들을 진정으로 축복한다. 언제 성숙한 아비가 될 수 있는가? 아비의 마음을 알 때이다. 아비의 마음을 아는 것은 세월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것이 성숙”이라며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생각한다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다. 늘 하나님 아버지가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를 듣고자 하는 태도를 견ㄴ지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서 성숙으로 나아간다. 교제가 깊어지면 아버지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떤 필요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동체가 된다”고 했다.
이어 “최고의 역할모델은 하늘 아버지”라며 “아버지를 모방하는 일은 아버지와의 교제를 통해서 일어난다. 사랑의 아버지, 무한하게 품어주는 아버지, 기다려 주는 아버지, 희생할 줄 아는 아버지, 세상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분이다.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때부터 하나님 나라의 좋은 일꾼이 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의 동역자가 된다”며 “십자가를 통해서 아버지의 마음이 드러났다. 십자가 안으로 들어갈수록 아버지의 심장에서 새어 나오는 온 인류를 향한 사랑의 음성을 듣는다. 아비의 마음을 가지고 나아갈 때 비로소 섬김의 영역이 눈에 보인다. 하나님이 아파하시는 것을 동일하게 아파할 때 새로운 부르심이 있다.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가면 길이 나타난다. 하나님은 당신의 심장을 이식받은 종들을 지금도 찾고 계신다. 하나님과 결을 맞춘 사람들이 영적 아비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