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 ‘탈북민센터 북한구원 화요예배’ 1일 모임에선, 제주도에서 목회를 하는 탈북민 김순교 목사(한백선교회)가 간증과 함께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북한 함경남도에서 고난의 행군 시기에 먹고 살기 위해서 중국에 넘어왔다가 하나님을 만났다. 진리를 알게 되니 김 부자 밑에서 노예로 한평생 살아온 게 너무 원통해 자살폭탄을 메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믿고 의지했던 김 부자에게 속아서 살았다는 걸 알게 되니 살 소망이 없어지면서 우울증이 오는 분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북한 땅은 인권이라곤 없는 암흑세상이고, 김일성이 우상이고 종교”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9년에 제주도에 왔는데, 그때 한 분이 교회에 가니 북한의 10대 원칙이 있다고 하셨다. 성경에 십계명이 있는데, 북한의 10대 원칙과 내용을 보면 똑같다. 김일성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충실한 기독교인이었다. 기독교 집안에서 저런 악한 독재자가 나온 것이다. 우리가 신앙을 다음세대에게 정확하게 인계하지 않으면 다음세대에 어떤 독재자가 나올지 모른다”며 “다음세대 신앙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김순교 목사는 자신의 이름에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하며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은 백성인데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용서하고 화평한 모습이 아니라 화도 잘 내고 시기 질투도 잘하는 모습에 갈등이 되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내가 정말 순교하고 있는가 돌아보게 하는 의미가 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여기에 내 인생을 걸어야겠다는 의미로 ‘순교’라고 이름을 고쳤다. 그런데 그 순교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에스더기도운동인데 에스더가 자기 민족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기도했다. 기도 자체가 생명이며 목숨인 줄 믿는다. 이 기도가 지금 이 시대에 나라를 구원하는 운동, 백성을 구원하는 운동”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을 만난 일을 간증했다. 그는 “북한은 예수쟁이라고 하면 간첩이라고 해서 처형을 한다. 우리 동네에서 예수쟁이 한 가정을 밤에 정치범수용소로 실어가는 걸 목격했다. 그분들은 법 없이도 산다고 하는 삶이었고, 열심히 사는 가정이었다. 그 집에 가서 하소연하고 별 이야기를 다 해도 절대 밖으로 말이 옮겨지지 않았다. 그런데 저 집이 예수쟁이라고 하니 충격을 받았고,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간첩이라니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하나님을 믿고 보니 그 사람들은 정말 예수님의 삶을 살다가 순교한 것이다. 북한 땅에 목숨 걸고 기도하는 순교자들의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대한민국 백성이 저 북한 땅 순교자들의 기도와 핏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는 가짜 신앙인과 진짜 신앙인을 가르는 시금석이라 생각한다. 코로나를 통해서 이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하나님이 바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피조물을 망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지금 이 시대에 맞는 말씀이 있다. 민수기 21장 4~9절에 놋뱀이 나온다. WHO 로고가 뱀이 장대에 매달린 모양이어서 놀랐다. 이 시대에 장대에 매달린 뱀은 예수 그리스도인 줄 믿는다. 지금은 그리스도를 믿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할 때이다. 백신이 백 번 나와도 소용이 없다. 또 다른 바이러스가 나온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 나라 이 민족의 살 길은 회개기도 밖에 없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제주도에서 교회 개척을 처음 시작할 때 아무것도 없없다. 처음엔 목회가 아닌 봉사의 길을 열어주셨다. 새터민 봉사회 초대회장을 하면서 믿는 사람들을 위주로 첫 기도 모임을 가졌다. 모일 공간을 찾던 중 성안교회에서 지하 공간을 빌려주셔서 지금까지 8년째 예배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마련해준 장소에서 물질적인 근심 걱정 없이 예배드리고 기도하니까 등이 따뜻하고 배부르면서 처음 믿음을 다 잃어버렸다. 편안하니까 주인의식이 없어지고, 기도해도 간절함이 없어졌다. 중국에서 방황할 때 두려움 속에서 간절히 찾아서 하나님을 만났는데, 광야에서 만났던 하나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이 좋은 곳을 두고 나가기로 했다. 나가서 임대할 곳을 찾는데 위치도 좋고 값도 적당한데 교회를 한다고 하니 다 거부했다. 그때 나와서 하나님께 부르짖던 기도와 하나님의 품에서 부르짖던 기도는 간절함의 차원이 달랐다. 개척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나가서 그것을 한 번 경험하고 들어와서 예배드리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복음을 위해서 생명을 걸 수 있는 순교자를 세우는 게 목적이다. 그 순교자가 북한에 가면 교회가 되는 거다. 복음에 목숨을 걸지 않으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생명을 걸어야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기적을 다 경험했다. 그런데 광야에서 어렵고 힘드니까 불평불만을 하는 거다. 우리도 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 분명히 교회에 와서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성령이 충만했는데, 교회 문턱을 넘은 순간부터는 시험에 든다. 이 세상은 시험이다. 예수님께서 성령님에 이끌려서 광야로 시험을 받으러 나가셨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이 마음과 행동과 앞 일까지 다 아시고 광야로 나가신 것이다. 예수님은 너희를 내가 세상에 보내는 것은 이리 속에 보낸 양과 같다 하셨다. 지금 세상은 동서남북으로 우리를 넘어뜨리고 쓰러뜨리려고 달려들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기도밖에 없다. 기도할 때만이 하나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이 나라와 민족이 살아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민수기 21장 7절에 모세가 백성을 위해 기도했다고 나온다. 전 국민이 기도할 때만이 이 나라와 민족이 살 길이라고 감히 말한다. 코로나로 인해서 전 유럽과 세계의 경제와 일상생활이 마비되었다. 그래도 이 땅에 하나님이 그나마 시간을 주시는 이유가 있다. 유럽은 성개방이 되어 있다. 소돔과 고모라성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원인은 남색이다. 동성애. 그 성개방으로 인해서 하나님은 그 땅을 유황비로 심판했다. 지금 이 대한민국이 그 법만 통과되면 심히 우려스럽다. 대한민국을 하나님이 어떻게 심판할지 두렵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부르짖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 있을 때 선교사님들이 와서 예수를 믿으라고 했다. 보이는 김일성에 속아서 살았는데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믿으라니까 너무 황당해서 예수님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했다. 어느 날 친구들과 같이 자는데 누가 나를 깨우더니 조상의 묘로 데려갔다. 조상이 끝도 없이 나왔는데 마지막에 하나님이 나오며 이게 네 조상이라고 했다. 그때 할렐루야라는 의미도 잘 몰랐는데, 친구들이 말하기를 내가 할렐루야라고 외치면서 벌떡 일어났다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그런 기쁨은 느껴보지 못했는데 너무 기뻤다. 창조주를 만나는 순간에 성경이 다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었다. 그 다음부터 말씀의 은사가 터졌고, 그때 공부했던 여섯명 중에서 다섯명이 목회를 하고 있다. 이 말씀이 살아 역사한다. 여기 기도 운동에 참여한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사역자이다. 이제 북한 땅의 문이 열리면 그곳에 들어가서 기도의 불을 지필 분들인 줄 믿는다. 그 사명을 위해서 지금 훈련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주도의 한 교회에 설교를 하러 갔는데 젊은이들은 다 떠나고 여러가지 근심에 꽉 찬 어르신들만 앉아 있었다. 어르신들에게 젋은이들을 부러워말라고 이제 몇 년만 고생하면 천국에 가는 줄 믿는다고 하니 그때야 어르신들이 웃었다. 저도 그 힘으로 산다. 기독교의 핵심은 부활의 권세이다.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그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부활의 소망, 천국의 소망이 있다. 죽어도 천국 백성이요 살아도 천국 백성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부활의 소망이 없으니까 힘이 없는 것이다. 기도하러 나오는 게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나오는 줄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 전체가 북한 땅을 위해서 눈물 흘리며 기도할 때가 있었다. 하나님이 그러면 너희들에게 한 번 내 백성을 보내겠다 하신 것이다. 기아라는 고난의 행군을 통해서 굶어 죽게 되니까 넘어온 것이다. 김 부자가 북한 백성에게 이밥(쌀밥)에 돼지고기를 먹이고 비단옷에 기와집을 쓰게 하는 것이 평생소원이라며 공약을 했다. 그런데 이밥은 고사하고 죽물도 없어서 굶어 죽게 되었다. 중국에 와서 그 소원을 풀었다. 개인 집에 가서 일해주고 먹을 것을 얻어먹는데 계속 이밥에 돼지고기를 주니 너무 미안했다. 그런 게 정상생활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최소한 노예도 일을 시키려면 먹여주는데 노예보다 더한 생활을 한 것이다. 김정일의 요리사 겐지의 회고록을 보면 김정일이 맛있다고 하는 건 비행기를 띄워서라도 싸 온다고 되어 있다”며 “한 평생을 거기서 노예로 산 게 억울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북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정말 믿기 어렵다. 마음속이 딱 닫혀 있다. 그렇게 믿었던 김 부자한테 속아서 살았으니까 보이지 않는 것을 믿기 어렵다. 그런데 일단 믿었다 하면 거기에 인생과 생명을 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복 받고 잘 되기 위해서 교회에 간다며 한쪽 발은 세상에 다른 한쪽 발은 교회에 걸치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믿으면 자기도 힘들고 하나님도 힘들다. 믿으려면 확실하게 믿어야 하나님이 축복하신다. 제가 어느 직장에 갔는데 주일에 무조건 일해야 했다. 주일에 교회에 가겠다고 하니 사장님이 앞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며칠 있다가 나를 다시 불러서 일하게 되었다. 몇 달 후 교회에 가냐고 묻더니 자신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사장님도 청년 때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자기 소원이 이뤄지니까 교회를 떠나고, 하나님을 잊은 것이다. 이제 하나님 앞에 돌아오고 싶어서 기도를 부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대한민국은 누구나 다 복음을 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구나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건 다 알고,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데 왜 믿지 않는가? 그 원인은 본인에게도 있지만 믿는 사람들의 삶에 있다.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그게 복음이다. 헌신이 복음이고 섬김이 복음이고 용서가 복음인 줄 믿는다. 그런데 믿는 사람들이 남에게 양보 안 하려고 하고 욕심이 더 많고, 용서는커녕 더 시기 질투하면서 하나님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의 가정도 마찬가지다. 학교에서 말썽부리는 애들을 상담해보면 교회에 다니는 애도 있다. 왜 교회를 안 가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기도하는 거 성경책을 보는 걸 못 봤다고 한다. 우리가 자식들, 신앙의 다음세대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이어주려면 부모들부터 기도하고 성경을 보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믿는다고 하면서 삶을 다르게 살았다. 그러다 보니까 복음이 막힌 것이다. 거기서 깨진 건 십자가의 능력 때문이다. 제주 땅에서 하나님만 믿고 맨땅에 헤딩해서 8년을 왔다. 지금까지 오면서 나를 붙들고 세워준 건 십자가의 능력인 줄 믿는다. 그동안 모함을 당하기도 하고 예배당을 꽉 채우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다 없어지기도 했다. 시험이 들어 이 사명자의 길을 포기하겠다고 기도할 때 한 장로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이 전해졌다. 한 영혼이 앉고 서는 것, 오고 가는 것은 하나님 주권에 있으니 하나님께 맡기고, 주신 말씀의 은사를 가지고 영혼들을 먹이면 그다음 일은 하나님이 다 하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오는 사람들을 섬기고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대로 했더니 하나님이 사람들을 보내주셨다”고 했다.
김 목사는 “너무 힘들고 화가 날 때면 하나님이 저를 십자가 앞에 불러준다. 십자가 앞에 서면 정말 눈물이 난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주시는 위로가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용서가 나온다. 교회든 기도회든 어느 공동체건 반드시 시험이 있다. 그러면 그것을 위해서 먼데 가지 말고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어라. 예수님이 지금도 흘리시는 그 보혈 앞에 무릎을 꿇으면 내가 당하는 고통, 억울함이 아무것도 아니고, 위로가 된다. 그리고 용서가 된다. 그 다음부터는 그 영혼이 불쌍하게 보이고, 그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게 된다. 믿음은 선물이지만 지키는 건 십자가의 보혈이며 능력인 줄 믿는다. 우리 모두가 부활의 산 소망을 갖고 이 난국을 이기는 기도의 용사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