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내 잃은 아들을 좀 찾아 달라’는 주님의 부탁”

조현삼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서울광염교회 영상 캡쳐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지난 22일 교회 홈페이지에 ‘내 잃은 아들을 좀 찾아 다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예수님께 나왔다. 그걸 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고 수군거렸다. 예수님은 수군거리는 이들을 향해 비유 셋을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이 비유에 한 마리 양을 잃어버린 목자, 한 드라크마를 잃은 여인, 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나온다”며 “목자는 백 마리 양 가운데 한 마리를 잃었다. 1%를 잃었다. 여인은 열 드라크마 가운데 한 드라크마를 잃었다. 10%를 잃었다. 아버지는 두 아들 중 한 아들을 잃었다. 50%를 잃었다. 이들의 비율은 달라도 모두 잃은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았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며 “목자와 여인과 아버지는 잃은 것을 알았다.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알았다. 잃은 것을 알아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잃고도 잃은 줄 모르는 경우”라며 “잠시 멈춰서 혹시 잃은 것이 있는데 잃은 줄 모른 채 살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목자와 여인과 아버지가 잃은 것은 유형이다. 이들이 잃은 것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이다. 유형이라 이들은 잃어버린 것을 금방 알았을 수 있다. 무형의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잃어버려도 상대적으로 표가 덜 난다. 따뜻함과 온유함은 잃은 채로 사납고 까칠한 삶을 사는 이, 성실을 잏은 이, 정직을 잃은 이, 친절을 잃은 이, 열정을 잃은 이, 꿈을 잃은 이도 있을 수 있다. 어느 한 순간 한꺼번에 잃었으면 표가 났을 텐데, 서서히 조금씩 잃어 느끼지 못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비유에 나오는 잃은 이들은 다 되찾았다. 잃은 것은 되찾아야 한다”며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수님은 잃은 것을 되찾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반문하셨다. 이 비유에 나오는 사람 모두는 잃은 것을 되찾은 후에 기뻐했다. 양을 되찾은 목자도 돈을 되찾은 여인도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도 다 기뻐하며 잔치를 배설했다. 잃은 것을 되찾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세리와 죄인들을 바라보는 예수님과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관점이 다르다”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는 이들은 죄인이다. 상종하지 말아야할 기피대상이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이들은 하나님의 잃은 양이다. 집 나간 아들이다. 구원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목자가 잃은 양을 찾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처럼, 여인이 잃은 돈을 찾기 위해 등불을 켜고 집을 쓰는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잃은 아들을 찾으신다.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신다”며 “하나님은 구원받은 우리에게 잃은 아들을 찾아달라고 하신다. 전도하라는 말, 복음을 전하라는 말은 ‘내 잃은 아들을 좀 찾아 다오’라는 주님의 부탁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심장이 있어야 한다. 주님의 눈이 있어야 한다. 세리와 죄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 그들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같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곁에 있는 죄인이 ‘벌 받아 마땅한 사람, 기피 대상, 상종하지 말아야 할 사람, 지옥 갈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 기도해야 한다. 주님의 눈과 주님의 심장을 구해야 한다. 그들이 하나님의 잃은 아들로 보여야 한다. 집 나간 아들로 여겨져야 한다. 이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 하늘에서 기뻐하는 것처럼 우리도 기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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