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연맹(WEA) 북미 이사인 장재형 목사의 20일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를 지켜본 교계 원로들이 "장재형 목사 본인의 분명한 고백을 믿어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인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는 이날 기자간담회 직후 “그동안의 이단 의혹이 불식될 만한 신앙고백을 장재형 목사가 했다고 본다"며 "본인이 '통일교의 재림주 교리는 이단임을 천명한다'고 했으니 됐다. 본인이 분명히 고백했으니 그것을 믿어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최근 (교계에서) 홍재철 목사와 길자연 목사 등도 이단 연류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이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독교학술원 원장인 김영한 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대 원장)는 “우리는 누군가를 두둔하려거나 비판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를 드러내자고 온 것”이라며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억지로 혹은 정치적으로 이단으로 만들려 하면 되겠느냐. 이렇게 진지하게 신앙고백을 한다면 우선 믿어주고 그 열매를 보자”고 전했다.
이어 김 박사는 한국 교계의 이단 분별에 대해 "한국에서 이단 문제는 심각해져서 자기 마음에 맞지 않으면 이단이라고 한다"며 "이렇게 경박한 한국교회가 되어서야 어떻게 세계 교회를 이끌고 아시아 교회를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하는 한편, "장재형 목사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억지로 세워서 이단으로 만들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기독교학술원 사무총장인 박봉규 목사(한국장로회총연합회 전 사무총장)도 “장재형 목사가 이렇게 많은 교계 언론들 앞에서 분명하게 자기 고백을 했으니, 이제 충분하다”며 “교계에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자기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재형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이외의 다른 복음을 전한 적이 없으며 더군다나 자신을 재림주라고 한 적도 가르친 적도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구원에 이르는 길, 자유에 이르는 길은 없음을 명백히 고백하는 바”라고 신앙고백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2014 WEA총회 준비를 위해 최근 방한한 장재형 목사가 교계 원로인 이종윤 목사(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복협 회장), 김상복 목사(WEA 국제이사회 의장) 등을 예방하던 중 원로들의 “일각에서 제기한 재림주 의혹에 대해, 언론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소명함으로써 불식시켰으면 좋겠다”는 조언에 따라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