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른다" 전망 불붙어…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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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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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심리지수 1월 이후 최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반포동 부동산중개사무소 게시판에 전세, 매매 시세표가 붙어 있다./뉴시스 ©뉴시스

집값 상승 전망이 더 굳건해졌다. 11월 소비자의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전월보다 8포인트 뛰어오른 130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급등한 것으로 한은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3년 1월(94)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상승했다는 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가 늘었다는 얘기다.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8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11로 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름세가 주춤했던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패닉 바잉'이 극에 달하던 지난 6월부터 가파르게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전세가격도 오르고 서울은 약간 둔화했지만 전국적인 주택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영향으로 지속 높은 숫자가 나오는 것 같다"며 "전층에 걸쳐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각종 부동산 안정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부동산 가격이 멈칫했다가 꾸준히 오르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억눌린 소비심리 풀려났지만…3차 유행 '변수'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전월대비 6.3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96.9)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1월(104.2)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재확산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2.5단계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도 94로 3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96, 104로 각 2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14포인트 뛴 72를 나타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1로 8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2018년 6월(96)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코로나3차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0~16일까지 진행됐다. 이날 자정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재차 꺾일 가능성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제 막 풀려난 소비진작책이 움츠러들면 경기나 소비 패턴 등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3차 유행에 대한 방역 성공 여부,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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