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교회와 유튜브 번개탄 TV가 함께하는 ‘통일비전 1day 비전캠프’가 지난 21일 오후 홍성 감리 교회에서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번 1day캠프에선 민호기 목사(찬미워십), 김하은 자매, 윤은성 목사(어깨동무 사역원), 강은정 자매(탈북인), 임우현 목사(징검다리 선교회)가 다음세대에게 역사와 통일 비전이라는 주제로 찬양과 간증, 말씀을 전했다.
민호기 목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6·25전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 출신”이라고 밝히며 “할머니는 평생 그리워했던 할아버지 대신에 주님을 만나셨고, 그 할머니의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았다”며 ‘나의 사랑하는 책’, ‘내겐 만족함이 없었네’와 함께 본인의 대표곡인 ‘하늘소망’, ‘십자가의 전달자’,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등을 찬양했다.
특강을 전한 윤은성 목사는 “한국은 좁은 땅에 인구도 많지 않고, 지하자원도 부족하고 육로로 벗어날 수 없는 섬나라와 같다. 그런데도 작은 나라가 세계 경제 10위권에 들어섰다는 건 기적이다. 전 세계 800만 가까운 한국인이 180여 개 나라에 흩어져 살아간다. 그런데 영문도 모르고 흩어진 디아스포라라 불리는 해외교포들이 남북한 통일을 위해 아주 많은 일을 한다. 이런 걸 보면 하나님께서 이 나라 통해서 하나님 하실 분명한 뜻과 계획과 목적이 있다는 걸 계속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도하는 것이다. ‘백비’라는 책을 쓰면서 독립운동가에 관해 오랫동안 공부하고 소개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진정한 독립은 통일된 조국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우리는 분단된 상태이고 우리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국제적 상황이란 건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진정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과 같다. 청년·청소년에게 말씀뿐만 아니라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역사적 시각을 품고 대한민국, 통일된 한반도를 가슴에 품고 통일 이후 중국, 러시아 비전을 가슴에 품고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나를 뛰어넘어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놀라운 그림들을 보며 가슴 뛰게 되는 순간이 비전을 품고 꿈꾸게 되는 순간”이라고 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통일은 굉장히 힘든 과제이다. 그렇기에 반드시 하나님이 개입하셔야만 가능하다. 아무 준비 없이 북한이 무너져서 통일된다고 득이 되는 게 아니다. 독일은 통일을 위해 많은 준비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경제적인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그렇기에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인 것들을 통해 통일될 거로 생각하기 어렵다. 그래서 예수 믿는 사람이 갖는 통일에 대한 기도제목은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때에 가장 적절한 방법,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찾아올 수 있다. 그걸 위해서 믿는 사람은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에스겔서 36장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거라 선언하시고 37장에 마른 뼈가 살아나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36장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 일을 행할 거라 하시면서 그런데도 너희가 그것을 구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작정 안에 남북한 통일의 꿈, 비전이 들어와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나라의 복음이 증거되는 선교의 사명 완수를 위해 남북한이 하나 되어 열방에 복음 전하는 비전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 하실 거라 믿지만 통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이 일어나고, 이 일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하는 것이 통일 준비에 중요한 첫 번째 일”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구체적, 실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공부해야 한다. 기독교 대안학교를 시작할 때 통일 후 북한에도 이 학교가 세워져야 한다는 마음을 주시면서, 준비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창조적인 발상을 주셔서 학교를 시작하는데 돈도 들지 않고, 선생님과 교회의 확실한 의지만 있으면 학생 한 명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는 학교가 만들어졌다. 북한에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선생님을 보내고 학생을 모집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나님께선 한 마을에 잘 훈련된 교사 두 사람만 들어가면 학교를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의 비전을 주셨고,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교육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시면서 통일 후 북한이 회복되고 재건되는데 너무 중요한 교육이라는 마음을 주셨다. 정치적 통일, 군사적 문제, 경제적 회복, 건축 등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 한 가지는 어려서부터 잘못된 이념과 사랑으로 세뇌된 아이들을 하나님나라의 건강한 가치관과 사고관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그것이 전국적으로 퍼지면 북한에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세대가 일어나면서 전 나라가 완전히 새롭게 된다”며 “그 시작 근간, 출발은 교육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청소년들이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수능시험, 좋은 대학만 바라보고 갇혀있는 게 안타깝다. 통일 이후 마주하게 될 시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시대이다. 아이들이 비전이 없으니까 공부하지 않는다. ‘비전(Vision)’이란 단어는 한국말로 직역하면 시력이다. 우리가 뭔가를 꿈꾸고 소망하는데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비전을 보는 게 중요하다. 청소년·청년을 조·중 접경지역에 데려가서 앞으로 통일이 되면 교회, 학교, 병원이 세워져야 하고 하나님이 하실 일의 놀라운 길목이 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었다. 아이들에게 통일이란 비전이 가슴에 들어오고, 통일 이후 하나님 나라 안에서의 쓸모가 있는 비전을 품게 되면 그 일을 위해 공부하게 된다. 북한에 가서 아이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의사, 마음이 상한 아이들을 치유하는 상담가, 건축가 등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 교회는 평신도교회개척 운동을 한다. 성도들이 본인의 직업과 직장을 가지고 목회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교회로 이름 붙여 교회개척운동을 한다. 북한 문이 열리면 교회보다 비즈니스, 교수, 의사, 건축가, 상업, 사업가가 북한에 빨리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성도 한 사람이 창업해서 들어가서 그곳이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 저는 학교를 세우는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목사는 “먼저는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통일을 기도로 실제적, 구체적 전략을 준비하며 헌신한 사람들이 함께 준비해나가자. 하나님이 갑자기 통일을 주신다고 할지라도 이것을 꿈꾸고 비전을 품고 준비하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영적 기회가 찾아온 것으로 감사하며, 기쁨으로 달려갈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통일 비전 캠프를 통해서 더 많이 세워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간증을 전한 탈북인 강은정 자매는 “통일이 어려운 것 같지만 하나님이 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 이유가 분명히 있다. 북한도 하나님이 지으신 곳이고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탈북민이 3만 5천 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 탈북민 속에 먼저 온 통일이라 생각한다. ‘탈북민에 실망했다, 북한 먹여 살리려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 왜 김씨 일가를 찬양하고 세뇌된 사람들과 하나 되어 살아야 하나’라는 이념의 골이 깊다. 탓할 수 없는 70년 분단이 가져온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북한에 복음을 들고 갈 수 없으니 하나님이 통일을 연습하고 준비하라고 3만 명이 넘는 탈북민들을 보내셨단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도 하나님이 택하시고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백성이 있다. 그때는 몰랐지만 오늘에야 당당하게 감사하며 하나님이 창세 전부터 나를 택하셔서 이 자리 있다고 고백한다. 대한민국에 온 지 12년인데 정착하기 정말 힘들었다. 그러면서 한 개인도 힘든데 통일은 얼마나 더 힘들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견뎌내고 일어설 수 있고, 용기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복음의 힘이었다“며 “복음통일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교회가 준비하지 않으면 그 혼란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자매는 이웃집 언니에게 속아 친구와 함께 중국에 팔려갔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자매를 사려던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중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면 된다는 걸 배웠다. 한국에 가게 해달라고 여기서 탈출하게 해 달라는 절박한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한국에 가고 싶지만 돈도 없고 길도 몰랐던 자매는 같이 있던 한 언니의 도움을 받아 베트남, 캄보디아를 거쳐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캄보디아 교회에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었다. 하나님 앞에 따지기도 했지만 자매의 기도를 들어주신 예수님을 알게 되자 평안함이 몰려오면서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한국으로 모셔왔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지금은 나만큼 축복받은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길을 가다가도 정말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며 “이제는 진리는 성경밖에 없고, 구원도 예수님밖에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고백했다.
강 자매는 “나는 이렇게 하나님 은혜받고 사는데 뭘 하고 살아야 할까 생각했는데, 통일은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라며 “내가 하나님을 만나고 죄인인 게 깨달아지니 북한 동포가 밥을 못 먹어 불쌍한 게 아니라 지옥갈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나 한 사람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과정인지,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게 통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다음세대가 통일을 준비하고 북한동포를 위해 기도할 때 불쌍히 여기고 오래 참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은 이동의 자유가 없다. 미지의 세계, 폐쇄적이고 통제되고 소통이 없다 보니 한국에 와서 각 지역에서 온 탈북민들을 만나는데 같은 북한사람인데도 놀랍다. 탈북민 중에 열심히 사는 분도 계시지만 한국에 와서 사는 게 힘들고 예민해서 주일성수도 잘 못 지키는 분들이 많다. 한국의 성도님들은 탈북민들을 열심히 사랑해주고 말씀을 전했는데 변화되지 않으니 실망하고 지치는 것 같다. 저도 안 변한 게 많고 그때그때 은혜로 산다. 통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통일이 되어서 북한 주민을 만났을 때 한과 상처가 많은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줘야 한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으로 한계가 있기에 하나님 마음을 품고 들어주고 기도해주고 오래 기다려주는 마음이 첫째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탈북민도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죽을 고비에 있던 탈북민들을 한국교회 성도들이 마음과 돈을 모아 하나님 사랑으로 구출해온 것이다. 힘들고 어렵지만 신앙생활 열심히 하며 하나님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우현 목사는 “코로나 백신을 누군가가 준비하는 것처럼 대한민국도 통일시대가 왔을 때 하나님의 마음으로 북녘 땅에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한 명 한 명이 하나님나라 통일시대의 백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사야서 45장에 하나님께서 장래 일을 내게 물으라 말씀하셨다. 오늘 온종일 하나님께, 주님께 대한민국의 통일시대를 달라고, 그 일꾼을 만들어달라고 물어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 땅에 넘어온 탈북자들과 먼저 함께 작은 통일 이루어낼 때 하나님은 진정한 남과 북이 하나 될 수 있는 통일 세대 만들어줄 거라 믿는다.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 구하자. 통일시대 부흥시대로 만들려고 준비한 다음세대가 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역사하실 거라 믿는다. 먼저는 북녘 땅의 동포와 한국 땅의 다음세대를 위해서 긍휼의 마음을 가지기 원한다. 포기하지 않는 누군가가 복음을 심어야 한다.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 이 땅의 통일, 부흥도 다음세대의 부흥도 하나님이 하신다”며 “이 민족을 도와달라고 대한민국 통일시대 달라고, 그 통일시대가 부흥의 시대 되게 해 달라고, 코로나 어려운 시대 다음세대 일꾼을 키워달라고 기도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