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권 선교 전략 포럼이 ‘코로나19와 비자 문제에 당면한 힌두권 선교의 현황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19일 서울은현교회 본당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됐다. 포럼에서 공갈렙 인도 선교사가 ‘힌두권 선교 현황과 지역 이슈’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공갈렙 선교사는 “힌두권 선교 현황을 말하려면 서구 선교가 시작되고 그 이후에 인도의 교회와 선교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해해야 한다. 윌리엄 캐리 그 이전과 이후를 보면, 영국 식민지 시대 선교가 진행됐다. 19~20세기 초. 대부분 교회는 서구식 영어권 교회의 모델을 이식시킨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20세기 초반 1947년 인도가 독립한 후, 비서구 선교 시대가 도래했다”고 했다.
이어 “인도교회는 전통교회와 비전통교회로 2가지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전통교회는 서구 교회를 따라 한 경우이다. 그리고 비전통적인 교회가 있다. 어떤 교단 교파에 소속되어 있지 않거나 오순절 계열 교회, 가정교회, 상황화가 많이 진행된 교회 공동체들이 있다”며 “도시 중산층의 교회는 영어 예배를 드리며 재정적으로나 지도자들의 영적인 수준이 우리가 이해하는 것보다 상당히 높다. 이들이 중심이 되어 구제 선교를 한다”고 했다.
공 선교사는 “인도에서 자국민 선교의 특징으로는 우선 크고 작은 선교회가 굉장히 많다는 점이다. 또, 선교사를 자체적으로 파견하는데 남인도에서 북인도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인도 기독교의 70%가 남인도에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복음화되어 있지 않은 북인도에 많은 선교사를 보낸다. 그리고 교회와 선교회가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의존관계도 지속되고 있다. 인도의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외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도에는 다양한 사역자들이 있다. 서구 선교사가 있고, 비서구 선교사인 한국 선교사 남미 선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자국민 선교사들이 있다. 크게 3부류의 선교사가 공존하고 있다”며 “인도 선교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도는 교회 개척을 하며 제자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구제 사역을 하면서 총체 사역으로 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BAM(비즈니스 선교)의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에서 해외로 선교의 눈을 돌리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한인 선교사의 사역 현황을 보면 교회 및 신학교, 학교, 구제, 협력, 비즈니스, 여성, 미전도종족 및 특수 대상, 대학 캠퍼스가 있다. 대학 캠퍼스 사역은 다른 나라 선교사들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아직 대학 캠퍼스 사역에 영향이 있는 한국의 선교사들은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 사역을 좋은 모델로 하고 있다”고 했다.
공 선교사는 “인도의 상황을 보면, 정치의 우경화가 되고 있다. 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그리고 경제 성장과 빈부격차 차이가 커져 계급, 종교, 지역, 성별, 세대 간의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여러 상황이 얽히고 설켜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세계화 도시화에 인도 또한 변화하고 있고, 해외 거주 인도인들이 성장하고 있다. 여러 굵직한 IT기업과 의료계의 많은 사람이 인도인이다. 해외 거주 인도인들을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가 큰 화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힌두권 선교 전략 포럼에는 김한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네팔선교연구원)의 ‘인도, 네팔 힌두권 지역의 선교 현황, 조융 인도 선교사(전선협 총무)의 ‘코로나19와 비자 상황의 다양한 선교방법’, 최은성 목사(서울은현교회, 인선넷)의 ‘이 시대 힌두권 사역을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발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