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싱글을 내다가 최근 정규 앨범 ‘주님의 빛’을 발매했습니다. 그동안 앨범을 발매하고 정규까지 내면서 어땠나요?
“10여년정도 음악활동을 해오다가 더 이상 나에게 허락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음악을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때 마침 아는 목사님의 소개로 ‘요게벳의 노래’의 작곡가인 염평안씨를 소개 받게 되었고, ‘같이 걸어가기’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팀으로 함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차피 음악을 그만두는 거 공연 몇 번만 더 해보고 그만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점점 활동이 많아지면서 어느덧 5년이 넘게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혼자서 가요 위주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다가 작년부터는 평안이형의 권유로 CCM앨범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올해 5월을 목표로 작년부터 정규앨범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더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며 작업을 하다 보니 점점 발매 일정은 연기되었고 수록 곡 중 한 곡씩 선공개를 진행하다가 11월 11일에 발매하였습니다.”
-정규앨범을 요즘 잘 안내는 분위기인데 정규 앨범을 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평안이형이 종종 저에게 ‘성규야 네가 찬양하면 많은 사람들이 은혜 받을 거 같다’라는 말을 해주곤 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이 제작을 맡을 테니 CCM앨범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한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자인 평안이형과 저 모두 CCM아티스트로 활동을 준비하는데 있어 정규 앨범 정도(대략 10~12곡)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의 빛’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인생에서 설명할 수 없는 고난과 상황 속에서 우리의 유일하고 완전한 위로자가 되시는 예수님을 주제로 한 타이틀 곡 ‘그 이름 예수’를 포함하여 총 12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르는 팝, 발라드, 재즈, 모던락 등 다양한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별히 ‘요게벳의 노래’ 작곡가인 염평안이 제작과 프로듀싱을 맡았고, 가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마태와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시점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5살정도부터 동네교회에 출석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7살 때 어머니가 다리를 다치셔서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옆 침대에 계시던 권사님 심방오신 교회 분을 통해 어머니가 전도되셨고, 퇴원하시면서 저희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교회에 나가셨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중학교 때 사춘기를 심하게 겪으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습니다. 학교도 가기 싫었고, 어린 나이에 살기 싫다는 생각을 꽤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삶의 유일한 돌파구는 학교가 끝나고 교회에 가서 친구들과 기타를 치면서 노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찬양팀도 하고 교회에서 자주 놀다가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내가 봐도 너무 못난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후로는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찬양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찬양하는 자리가 있으면 항상 섰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숭실대 음악원 CCM학과와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통해 찬양과 음악에 대한 전문성을 훈련받게 되었고 염평안씨를 만나서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염평안 씨의 히스킹덤뮤직 소속이신데요. 이 팀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처음에는 염평안, 조찬미와 함께 ‘같이 걸어가기’라는 팀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활동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위에 좋은 아티스트들이 모였고, 서로서로 힘이 돼주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염평안을 중심으로 레이블의 개념인 ‘히즈킹덤뮤직’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좋아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찬양이나 성구가 있다면요?
“한웅재 목사님의 ‘소원>’ 좋아합니다. 나 하나 챙기기도 벅찬 시대에 전혀 다른 길을 제시하는 가사가 인상 깊습니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추천하는 CCM 아티스트 있나요?
“최근에 박우정님의 ‘나의 하나님’을 많이 듣습니다. 말씀과 삶의 고백의 적절한 균형감을 통해 마음에 깊게 다가오는 가사와 부담 없는 멜로디가 잘 어우러지는 곡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