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가 15일 주일예배에서 ‘포스트모던 문화의 다섯 가지 유혹’(출8:25~32, 10:8~11,2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관점, 무엇을 바라보며 판단하는 시각에 있어서 하나님과 인간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인간은 대체로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급하게 얻길 원하는 습성이 우리 가운데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결과 이전에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며 “중요한 근본 원인은 우리 인간은 앞을 내다보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급하다. 반면에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창조할 뿐더러 지배하시며 이끌어 가시는 전능하신 분이다. 때문에 모든 과정들을 중요하게 여기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우리는 정체성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부여해주신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하나님을 대표하는 그의 종 모세와 세상을 대표하는 이집트의 왕인 바로와의 대화 가운데 무려 4천년이 지난 지금 이 세상 한복판에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고 있는 도전, 유혹과 상당히 흡사한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 세상의 문화를 대변하는 거대한 흐름은 포스트모던 문화이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으며 방대한 것들을 지니고 있는데 문화 자체가 다 나쁜 것은 아니”라며 “죄의 문화를 탈출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포스트모던 문화 안에 있는 반기독교적인 요소들을 분명하게 분별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포스트모던 문화의 첫 번째 유혹은 ‘이 땅에서 예배하라’이다. 이 뜻은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기라(출8:25)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들은 죄의 장소를 떠나서 예배드린다. 사탄의 유혹은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유혹은 ‘너무 멀리 가지마라’이다. 즉 깊이 신앙생활하지 말라(출8:28)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힘들 때 예전에 즐기던 기쁨이 세상 가운데 있으니 돌아올 여지를 남겨 놓으라는 것이다. 신앙생활도 적당히 하자는 사탄의 유혹”이라고 부연했다.
또 “세 번째 유혹은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이다. 즉 종교 다원주의·혼합주의(출8:28)를 말한다”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내가 아는 여러 가지 신들을 섬기려는 습성이다. 단순한 지적 동의와 삶이 묻어 나오는 신앙고백은 시작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세상의 신들은 내가 복 받기 위해서 그 신을 움직이는 것에 목적이 있다. 그러나 성경에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할 때 하나님 스스로 결정하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별하시고 보호하며 축복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부모의 심정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채찍질하시며, 그의 아들을 희생시키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며 “구원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이 제시하신 오직 한 가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네 번째 유혹은 ‘너만 열심히 믿어라’이다. 즉 너의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라(출10:11)는 것”이라며 “개인의 믿음인데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다. 모두가 각자에 인생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을 때 인생관이 달라지는 것이다. 한시적인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 속에서 계획을 해보는 것이다. 고난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 것이다. 이 진리를 발견한 사람으로서 비록 고난을 여전히 있고 상황을 변화되지 않지만 그래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믿음과 능력은 나에게 주어졌다면 어떤 것보다 기쁜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갈 것이다. 이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에게 같이 갈 것이다. 이것은 강요가 아닌 사랑”이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 다섯 번째 유혹은 ‘다 드리지 말아라’이다. 즉 하나님 앞에 삶을 온전히 헌신하지 말라(출10:24)는 것이다. 사탄은 영적전쟁에서 전세가 불리하면 늘 협상하는 협잡꾼이다. 본문에서 계속해서 유혹하고, 변질시키고, 협상하려는 바로의 모습이 포스트모던 문화 그리고 사탄의 모습”이라며 “사랑하는 가족들이 하나님 앞에 다 나오니 사탄은 우리의 소유물로 유혹한다. 가족들이 다 교회 생활하는 것도 좋지만, 절대로 자신의 인생을 다 하나님 앞에 드리지 말라는 것이다. 시간과 가치관도 적당히 하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강조하신 단어 두 가지가 있다. 먼저는 ‘내 백성’이라는 단어이다. 신앙생활 가운데 언제 감동이 있는가”라며 “저는 ‘내 백성’이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나의 자녀라고 선포해주시는 감동이다. ‘내 백성을 이제는 가게하라’라는 말은 사탄과 세상에 대한 선언으로, ‘이제는 내 백성을 건들지 말라’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구별’(구속)이라는 단어이다. 이것은 사실 거룩이다. 구별된 백성으로 삼으시고 재앙으로부터 보호해 주시는 주체는 이집트의 수많은 신들도 바로도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며 “구별된 백성에게 가장 큰 축복은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이끌어 가시고, 진행하시고,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이 일방적인 사랑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축복의 결과를 보길 원하지만 이미 그 결과는 십자가에서 강력하게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어차피 우리의 인생은 다 죽음에 이르게 된다. 부활의 놀라운 기적과 죄사함, 용서함을 우리에게 주신 이상, 고생 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결과물과 더 큰 기적을 보려는 마음 때문에 세상과 타협하며 많은 유혹들에 노출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응답에 ‘하나님, 어디라도 좋사오니 주님은 내 인생 가운데 주인이시며 창조주 나의 하나님이시다’는 고백이 우리의 삶 가운데 넘쳐 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