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온택트’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비대면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대안적 차원을 넘어 이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모바일·온라인 플랫폼 사용 환경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콘텐츠를 생산·확산하면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버추얼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SNS에서 러닝이나 하이킹을 인증하며 참여하는 기부도 할 수 있는 버추얼 기부 캠페인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올해 5월부터 버추얼 런과 버추얼 하이킹 등 온택트 기반의 다양한 기부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그 중에서도 버추얼 하이킹의 인기가 뜨겁다. 내달 6일까지 진행하는 ‘2020 글로벌6K포워터(Global 6K for Water) 버추얼 하이킹’은 모집 시작 5일만에 선착순 1천명 참가자 모집이 마감됐다.
산 정상석에서 찍은 하이킹 인증샷을 SNS 게재하는 익숙하고 간편한 참여방법과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에디션의 매칭 펀드로 진행되어 MZ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 월드비전 측의 설명이다.
월드비전 글로벌6K포워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참가자들에게는 인증 손수건•보틀•와펜•마스크 스트랩•하이커 로그북 등이 포함된 하이킹 패키지가 전달된다. 참여 방법은 정상석이 있는 산에서 각자 하이킹을 하고, 하이킹 참여 이유를 적은 손수건과 함께 찍은 인증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월드비전 #월드비전기부하이킹 #버추얼6K하이킹 #노스페이스에디션)와 함께 본인 SNS에 게재하면 된다. 참가자들의 하이킹 인증샷 1좌(개)당 1만원을 후원한다.
월드비전 브랜드커뮤니케이션본부 조광남 본부장은 “처음으로 시도한 버추얼 하이킹에 이렇게 폭발적인 호응이 있으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20-30대 여성의 비중이 55%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층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버추얼 기부 캠페인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착한 하이킹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2020 글로벌 6K 포 워터 버추얼런’은 7천 5백여 명이 참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유지태와 러닝 인플루언서 ‘런소영’, 피트니스 모델 ‘배지타’, 마인드풀러닝 코치 ‘김성우’도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이번 ‘2020 글로벌 6K 버추얼 런’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 약 1억 9천 여만원이 모금되었으며, 기부금은 아프리카 지역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식수위생사업과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 사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월드비전의 ‘글로벌 6K 버추얼 캠페인’은 아프리카 아동들이 물을 얻기 위해 매일 걷는 평균 거리 6km를 행사 참가자들이 걷거나 달리면서 개발도상국 아동들이 깨끗한 물을 위해 겪는 어려움을 경험하고 식수위생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지난 2014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