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가 15일 ‘말씀대로 살면 매일이 축제입니다’(느헤미야 10:28-33, 12:43-4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재훈 목사는 “(본문을 보면) 예루살렘에 참으로 오랜만에 즐거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모든 백성들이 희생의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 즐거움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예루살렘 성벽이 재건되었을 때 그 웅장함과 화려함과 아름다움 때문에 이 즐거움의 소리가 나온 것일까. 경제적인 형편이 좋아졌기 때문일까. 환경은 달라진 것이 없고 형편도 좋아진 것도 아니다. 이 즐거움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얻어지는 하늘로부터 임한 선물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 주시는 거룩한 즐거움은 이 세상이 만들어 줄 수 없는 지속되는 즐거움이다. 본문을 통해 이들이 어떠한 단계를 거쳐 왔는지를 우린 살펴보아야 한다. 흔히 느헤미야서를 기억하기 좋게 성벽 재건의 역사라고 이렇게만 기억하는데 그것은 절반만 올바르게 기억한 것”이라며 “성벽 재건은 사실은 도구였을 뿐이다. 진정한 영적 성벽 재건의 역사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그 공동체 회복됨으로 인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즐거움이 그 공동체에 임하는 것이다. 전반부에는 보이는 성벽을 재건 했지만 후반부는 보이지 않는 성벽을 재건했다. 보이지 않는 성벽 재건이 없는 보이는 성벽 재건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보이지 않는 성벽 재건이 함께 일어나지 않는 예배당 건축이 될 때 그것은 도리어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고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어려움을 이겨내며 그들이 52일 만에 한 성벽 재건으로 끝이 아니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첫 번째로 그들은 말씀 앞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들으며 회개했다. 공동체적으로 회개했다. 과거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회개했다”며 “자신들의 죄악만을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의 죄까지 회개했다. 중요한 역사의 분기점들을 고백하며 민족의 죄악에 대해 통곡하며 금식하며 회개했다”며 “초막절 절기를 지키고 각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또다시 모여서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이어 “또한 두 번째 단계로 이들이 하나님 앞에 말씀 앞에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바를 우리가 회복하겠다고, 순종하겠다고, 말씀대로 살겠다고 서약을 하고 서명한다. 오늘 식으로 말하자면 공증을 한 셈이다. 지도자들부터 느헤미야, 제사장, 지역 관료들까지 다 서명을 해서 서약서를 마련했다. 그 서약의 내용은 가정, 일터, 신앙 공동체인 세 가지 영역에서 이루어진다”며 “이 세 가지 영역을 움직이는 관통하는 동일한 원리가 있다. 바로 하나님의 언약이다. 가정도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이고 일터도 하나님의 언약과 질서를 지켜야 유지되는 곳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동체도 하나님의 언약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 우리 모두가 함께 예배하고 은사를 따라 서로를 돕고 주님의 부활의 증인으로 온 세상에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서약한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세 번째 단계로 이제 10장부터 11장 12장에 이르러서는 예루살렘에 거할 백성들을 확정 짓는 일을 했다. 성벽은 재건되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누가 그 예루살렘에 사느냐이다. 그래서 예레미야가 인구조사를 했다. 제일 먼저 지도자들이 헌신했다. 그리고 백성들 가운데서 는 10분의 1을 재미 뽑아서 예루살렘에 거하도록 했다. 그 밖에도 자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것은 헌신과 희생이 요구되는 일이었다. 오늘날에는 수도나 도시에 사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 당시엔 정반대였다. 특별히 예루살렘은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142 년 동안 성벽이 없는 도시였다. 1차 포로 귀환에서 스룹바벨과 학개, 스가랴 선지자가 힘을 합해서 성전을 재건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은 성전을 지킬 레위인들이 없었고 제사장이 없었고 거주하는 백성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도시가 유지가 될 수 없었다. 예루살렘에 거할 사람들에게는 남다른 헌신이 요구되는 일이었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리고 오늘 본문 43절 이후를 보면 기쁨이 그들 가운데 임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회복된 공동체에 임한 하나님의 기쁨의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바를 행하는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기쁨이 임하는 것이 법칙이다. 하나님에 대한 순종은 무미건조하고 우리에게 짐이 되고 고된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 기쁨과 환희를 가져다주는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며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그러나 그 의무를 행하는 자에게는 기쁨 축복의 즐거움이 찾아온다. 말씀에 대한 순종이라는 대가, 헌신이라는 대가 그 백성들의 삶의 질서, 가정과 사회와 그리고 성전에 마땅히 있어야 할 모습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고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그 순종과 헌신이 있을 때 이 기쁨이 찾아오게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히브리서 1장 8~9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 주시는 순종과 헌신을 하신 그 아들에게 하나님께서 기쁨의 기름부음을 부어주신다. 지금 말씀에 순종하는 이 길이 고통스럽고 힘겹고 참기 어려운 십자가의 길일지라도 그 기쁨이 약속되어 있다면 참을 수 있다. 약속된 기쁨을 미리 맛보는 믿음으로 맛보는 자는 고통을 이긴다”며 “세상의 즐거움은 먼저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그 연은 고통이 뒤따른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삶은 멈춰 순종이라는 대가를 치르며 그것이 나에게 내가 원치 않은 고통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고통을 이기고 순종하며 헌신하면 그 이후에는 풍성한 즐거움과 기쁨이 뒤따라 온다”고 했다.
이어 “예루살렘에 울려 퍼지는 즐거움의 소리는 세상적인 즐거움이 아니다. 성벽이 재건되었다고 그렇게 자축하며 성취를 기뻐하는 순간이 아니다. 회개와 각성과 그리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겠다는 서약과 그들의 결단 이후에 그들이 또 문제가 생길지라도 이 순간만큼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기쁨을 경험하였던 것”이라며 “이렇게 말씀대로 살려는 노력 속에 있다면 우리에게선 하나님이 주신 기쁨이 샘솟듯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