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6)
시간활용에 대해서 가장 잘 알려진 격언은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일 것이다. 인생은 시간과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가 바로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시간을 쓰레기로 만들 수도 있고 금으로 만들 수도 있다.
코로나 기간에 자유시간이 많아지면서 시간활용에 대해서 모두들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활용에 실패하고 탄식하며 후회한 적이 있다. 시간활용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절제의 능력과 관련 있는데 절제는 인격의 요소 중에 핵심적 요소이다. 그래서 잠언 기자가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용사가 성 하나를 빼앗는 것 이상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우리가 시간활용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에베소서 말씀에서는 때가 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악이 기승을 부리고 악이 지배하는 시대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악에게 끌려다니고 있다. 하루 종일 악에게 끌려다니다가 정말 해야 할 일은 하나도 못 하고 하루를 다 보내기도 한다. 그만큼 악은 파워풀하다. 악은 우리가 해야 할 일보다 그냥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게 만들어 버린다.
시간활용을 가장 잘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시간을 가장 잘 쓴다는 것은 가장 효율적이고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시간을 가장 가치 있고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어디에 시간을 쓰는 걸까? 그것은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 기도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파워풀하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최고의 존재니까..
시간을 최고로 활용하는 기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나는 두 가지를 결심했다. 첫째는 아침에 6-9시는 주님과 함께 보내는 것이다. 목회자요 풀타임 사역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활용일 것이다. 그 시간은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내가 9시부터 하루 종일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이 일하시도록, 미리 주님께 일을 부탁드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파워풀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반드시 지켜서 기도하고자 한다. 다음으로는, 짬 시간을 잘 이용하여 기도하고자 한다. 짬 시간은 자투리, 부스러기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의외로 큰일을 할 수 있다. 짬 시간에 공부를 해서 공부를 일상화시키고 공부를 잘하게 된 학생들도 있다.
짬 시간 활용의 효율성은 뭘까? 오랜 시간 뭘 하는 것은 지겹고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짬 시간은 짧기 때문에 의외로 즐겁고 쌈박하게 확실히 뭔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짬 시간을 반복하면 그 시간이나 효율성이 작지 않다. 나는 짬 시간에 기도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손 기도를 한다. 손 기도라는 것은 손에 핸드폰을 열어서 다른 뉴스나 영상을 보지 않고 메모장을 열어서 그곳에 기도문을 타이핑하는 것이다. 특별히 화장실에 가는 시간에 반드시 손 기도를 하고자 결심했다. 과거 아저씨들은 화장실에 갈 때 신문을 들고 가서 신문의 꽤 많은 분량을 탐독하고 나왔다. 젊은 학생들이나 청년들도 화장실에 들어가서 반드시 손에 핸드폰을 들고 가서 뭔가를 보고 나온다. 화장실에 있는 시간은 사람에게 가장 은밀하고 개인적인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었고 구체적으로 손 기도에 드리고자 결단했다. 화장실 손 기도가 나의 짬 시간 활용의 핵이며 출발이다. 그것을 필두로, 운전하다가 정차해 있을 때도 핸드폰을 열어 손 기도를 한다.
이렇게 짬 시간에 손 기도한 것을 모아보면 하루에 10-20개의 기도문을 건질 수 있다.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IMF 금모으기 운동이 있었다. 전 국민이 각종 금붙이, 금팔찌, 금반지 등을 모아서 나라를 살렸다. 짬 시간 활용하여 기도하는 것은 금모으기 운동이다. 요새 금 한 돈(3.75g)이 28-29만 원 한다. 하루에 30만 원을 번다고 생각해 보라. 짬 시간 기도모음은 그보다 더한 가치가 있다.
시간이 금이 아니라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금이다. 그리고 시간을 최고로 잘 활용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다. 짬 시간을 활용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금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기독청년들이여, 시간이 날 때마다 금을 모으라! 그 금들이 모여서 당신을 살려낼 것이다. 당신은 시간을 쓰레기처럼 허비할 것인가? 금모으기 운동을 할 것인가?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 (UBF 세계선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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