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일상을 바꾸는 노래(2)-우리의 자랑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오피니언·칼럼
설교
시편47:1-9
최철준 목사

메마른 일상에서 우리가 왜 하나님을 찬양해야 될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큰 왕이 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만이 우리의 자랑 되시기 때문이다. 기자는 잠시 과거를 회상한다. 어떻게 온 땅이 여호와를 경배하게 되었을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해 온 세상을 정복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3절에 보면 하나님은 민족들을 정복하셔서 이스라엘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 땅의 일부를 이스라엘에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가나안 땅을 주신 이유는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4절을 보자.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시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 기업을 택해서 주신 이유가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야곱의 영화”라는 말은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자랑거리가 되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다. 400년 동안 노예로 살았던 사람들을 하나님이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시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먹이시고 입이셨다. 그리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고 약속의 땅을 주셨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거나 강해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이 하나님이 선택을 받고, 약속의 땅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받은 축복의 근거는 이스라엘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셨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

우리의 자랑거리는 누구인가? 만약 우리가 내가 가진 물질이나, 지위나, 성공이나, 안정된 직장이나 스펙을 자랑한다면 나는 그것을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자랑의 근거는 하나님 외의 어떤 것도 될 수 없다. 히스기야 왕이 자신의 성전 안에 있는 보물들을 자랑했을 때 바빌론 군대에 다 빼앗기고 말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면 다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에게 참된 자랑거리는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 오직 예수님이 되어야 한다. 우리를 택하시고 구속하여 주신 예수님만 자랑하길 바란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 말고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요? 복음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었다. 하나님과 원수 되어서, 지옥에서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하는 죄인들이었다. 아무런 소망이 없는 우리에게 주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찾아와 주셔서 우리의 모든 죗값을 치러 주셨다.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우리는 주인의 밥상에서 밥을 먹을 자들이 아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인의 상 아래에서 부스러기의 은혜를 먹기에 마땅한 우리에게 주인의 상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영광을 허락해 주신 것이다.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님 때문이다. 예수님 때문에 끔찍한 죄인이 용서받고, 예수님 때문에 의롭다 함을 받아 예수님처럼 영웅 대접을 받게 된 것이다. 아들의 권세를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갖 신령한 복을 누리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유일한 자랑은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유일한 자랑은 예수님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유일한 자랑이 되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길 바란다.

나도 최근에 이 말씀을 많이 묵상하게 되었다. 내 계획이 실패하고, 내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있더라도, 내 뜻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혹 목회를 잘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큰 교회를 이룬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자랑이 될 수 없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분은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세상적인 기대와 바람 성공과 성취가 없다 하더라도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주님만을 자랑하는 나와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

최철준 목사(지구촌교회 젊은이목장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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