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가 8일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고린도후서 2:5~1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미국 펜실베니아 아미쉬 공동체가 있다. 그들은 마차를 타고 다니는 등 옛날 방식대로 살고 있다. 그들에게는 공동체 정신인 용서, 사랑의 전통이 있다. 500년의 역사 동안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며 "예수님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을 용서하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우리가 용서해야 하나님이 용서한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06년 아미쉬 마을의 초등학교에 충격적인 총기 난사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용서와 사랑이 가득한 아미쉬 마을에 총기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며 "바로 그들이 보여준 자비와 사랑이었다. 피해자의 가족들이 가해자의 가족들을 안아주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이고 성도이다. 예수 믿는 자는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한다. 그렇게 하는 공동체가 교회"라고 했다.
유 목사는 "커피 향을 마시면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예수 믿는 자에게는 향기가 있어야 한다. 예수 믿는 자의 향기가 용서와 사랑"이라며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자신을 말할 수 없이 비난하고 온 교회를 시험에 빠트렸던 그들을 용서하라고 말한다"며 "잘못을 깨달은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편지를 쓰게 된 것이다. 마귀가 하는 일의 반대가 용서와 사랑"이라고 했다.
이어 "사도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개선행렬에 참가한 자라고 했다. 개선행렬이라는 것은 그 당시에는 최고의 장면이었다"며 "예수님의 개선행렬에 참가한다는 것이면 충분한 것이다. 그 당시 로마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왔지만, 개선행렬에 참가한 자는 오직 전쟁을 치러낸 군사들이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개선행렬에 참가할 수 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어떻게 예수님을 본다고 할 수 있을까? 오직 한 가지 경우,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할 때"라며 "세상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개선행렬에 들어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로마 시대에는 더욱 그랬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예수 믿는 자들은 끌려가는 포로와 같았다. 예수를 믿겠다고 하면 생명과 가족 다 잃어버리는 것을 각오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예수 믿는 자들에게 죽음의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진짜 예수 믿는 자를 볼 때, 바보 같고 무능해 보인다. 그리고 안타까운 것은 교회 다니는 사람도 그렇게 보는 사람이 있다"며 "그러한 이유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으로는 만족이 안 되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돈, 명예,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는 것, 칭찬받는 것에 목숨을 걸었다. 본문 17절에 나오는 하나님 말씀을 팔아 먹고사는 장사꾼이라는 표현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 당시에도 그런 사람이 많다고 표현을 한다. 지금도 그렇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아무나 따라가서는 안 된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유 목사는 "저는 인생의 반 이상의 시간 동안 성공해야 하나님이 높임 받으신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영광은 용서와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미쉬 마을에 가서 느꼈던 감동과 향기는 용서였다"며 "우리가 구원받은 성도라는 증거는 용서와 사랑이다. 진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면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