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
우리 인생의 목적과 방향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무엇을 성취했으면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가? 의외로 목적 없이 생존을 위해 애쓰다 가는 경우가 많다. 어떤 가수는 인생의 목적을 테스 형에게 묻고자 했다. 그러나 테스 형이 알 리가 없다. 테스 형은 우리가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제대로 아는 것이라는 무지(無知)의 지(知)를 주장하지 않았는가? 우리 인생의 목적은 역시 하나님이 삶의 진리를 계시해주신 성경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한 율법사가 예수님에게 한 시험문제를 가지고 나왔다.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계명은 우리 인생들이 가장 힘써야 할 우리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담긴 하나님의 명령들이다.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에는 248개의 ‘하라’는 계명과 365개의 ‘하지 말라’는 계명 총 613개의 명령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성경고수이며, 성경의 저자이신 예수님에게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예수님은 즉각 대답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마 22:37,38)
우리 인생이 가장 힘써야 할 일은 우리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시지 않았으면 이 우주와 인간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우리의 존재는 절대적으로 창조주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이시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이 가장 먼저 생각하고 사랑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첫째로, 마음을 다해서 사랑해야 한다. 마음은 인간 존재의 중추이다. 마음이 빠진 사랑은 사람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다.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라는 말도 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입술로는 많이 이야기했지만 그 마음은 하나님께로부터 멀었다. 둘째로,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예수님이 인용하신 신명기 6:5절에는 ‘힘을 다하여’라고 되어 있는데 예수님은 ‘목숨을 다하여’로 바꾸셨다. 그것은 힘의 끝자락에 목숨이 있기 때문이다. 목숨을 걸지 않는 행위는 장난에 불과하다. 목숨을 걸 때 모든 것은 진지해진다. 사랑도 그렇다. 목숨을 걸어야 진짜 사랑이다. 신앙은 목숨을 걸 때부터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뜻을 다하여 사랑해야 한다. 뜻이란 ‘지성’(mind)을 뜻한다. 마음이 감성이라면 뜻은 지성이다. 쉬운 말로 하면 ‘생각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항상 그를 생각한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면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것인가를 궁리한다. 그래서 Surprising Event를 기획하여 아내를 감동시키기도 한다. 그런 Surprising Event가 아니더라도 깊은 배려와 생각이 깃든 말과 행동을 하면 아내는 남편의 사랑에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서운함을 잊어버리고 다시 남편을 사랑하게 된다. 노아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죄를 지을 것인가를 생각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를 궁리해야 한다. 이것이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삶이다.
‘뇌섹남’이란 말이 있다. 생각이 매력적인 사람을 뜻하는 말로 알고 있다. 다윗은 모두가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을 두려워할 때 그는 하나님의 명예를 생각했다. 땅에 떨어진 하나님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골리앗에게 도전한다. 하나님은 이런 청소년 다윗의 생각을 기뻐하셨다. 그리고 그를 도우시고 그에게 승리를 주셨고 그가 이스라엘의 영웅이 되게 하셨다. 또 다윗은 사울 왕이 시기심으로 미쳐있었을 때는 그가 하나님이 세우신 종이라는 한 가지 생각으로 그를 치지 않았다. 하나님은 이런 그의 생각을 받으시고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다. 이처럼 다윗은 좋은 영적 생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 반면에, 다윗이 하나님의 혹독한 훈련과 연단을 받은 것은 무엇 때문이었는가? 그가 하나님이 안 보실 것으로 생각하고 간음하고 그 죄를 덮고자 살인을 기획하고 실행했기 때문이다. 즉 그가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생각이 하나님의 축복을 불러오기도 하고 혹독한 시련을 가져오게도 한다. 생각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생각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생각과 그 흐름을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신다. 하나님은 생각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을 축복하기도 하고 징계하시고 낮추시기도 하신다. 코로나 기간 우리는 사람들이 보지 않는 데서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 생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의 생각을 살피고 계심을 알고 생각을 잘하며 생각훈련을 하는 기간으로 삼자.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 (UBF 세계선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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