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 교수(합동신학대학원 설교학)가 4일 다니엘기도회에서 ‘진짜 나를 찾다’(마3:16~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권 교수는 “여러분은 어떤 소리를 들으며 살고 있는가”라며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30년의 개인적인 삶을 마치시고 메시아로서 공적 사역을 시작하는 장면이 나온다. 겸손한 예수님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겸손히 세례를 받으시지만, 공적 사역을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예수님에게 하나님 아버지께서 중요한 것을 주시려고 하신다”며 “자녀가 중요한 일을 할 때 부모님은 늘 무언가를 주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 무엇을 주려고 하셨을까”를 물었다.
그러면서 “필요한 많은 돈과 사역을 견딜 수 있는 힘, 건강도 아니었다. 그저 짧은 음성, 소리 밖에 없었다”며 “그 소리에 내용은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였다. 예수님이 중요한 십자가 사역을 앞두고 하나님이 주신 것도 소리이다. 그리고 그 소리를 통해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기억하게 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공적 사역 때와 십자가를 앞두고 있을 중요한 시점에 하나님께서는 소리를 주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우리는 인생에 중요한 시점에 잘못된 소리를 들으면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게 된다. 그 결과 우리의 몸과 영혼이 죽는다”며 “내게 들려오는 잘못된 소리를 차단해야 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을 듣게 되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 그 결과 몸과 영혼이 살아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의 소리를 듣고 살다 보면 흔들리는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며 “사람들의 칭찬이 너무 듣고 싶다 보니 그 기준에 자신을 맞춘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평가에 너무 예민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의존적인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돈 없고,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이 없으면 실패한 인생인 것인가”라며 “복음 없이 외형만 강조하는 소리가 싫은 것이다. 우리가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면 우리는 세상의 껍데기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제일 무서운 것은 사탄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결국 실패자, 죄인의 정체성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소리는 다르다.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계속해서 그 증거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소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가르쳐준다. 그리고 회복시켜 주신다”고 했다.
또 “우리가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있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 알려주신다. 바로 그것은 겸손히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음성, 그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리고 얘기해 주길 원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권 교수 “하나님이 나를 향한 음성이 지금 들리는가”라며 “우리가 기도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생각에 휘둘리고 다른 사람의 말에 평가를 받으며 상처입고 있다면 그 소리를 끊고 찾아오셔서 말씀하시는 그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하고 찬양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애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정직한 것”이라며 “하나님 앞에 무슨 자존심이 있겠는가. 하나님께 진실로 엎드려서 간절히 나아갈 때 그 분의 은혜가 내 삶에 젖어 들고 캄캄했던 내 안에 들어오신 성령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고 세상을 향해 당당히 걸어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후 권 교수는 마침기도에서 “하나님 제가 누구인지를 몰랐습니다. 내가 여기에 와 있습니다. 저의 정직한 마음을 받아주시고 간절히 기도할 때 약속하신 성령님께서 도우셔서 아버지와 말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울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내 모든 상처를 내려놓으므로 회복의 자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