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의 결혼을 앞두고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펜을 들었다. 사랑하는 딸에게 다른 어떤 것보다 주고 싶은 것은 하나님 말씀이라 생각한 목사 아빠의 글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최근 원주 충정교회 최규명 목사가 ‘슬기로운 결혼생활’(도서출판 따스한 이야기)을 펴냈다.
최 목사는 20년 넘게 어린이·청소년, 교회학교 교사들을 세우는 일을 해 온 다음세대 사역자다. 스무 살 때 한국어린이전도협회(CEF)를 만나 전문사역자로 훈련받은 후 CEF 원주지회 대표를 16년간 역임했다. 2012년 충정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에는 매년 2박 3일간 스파크 어린이성령캠프를 무료로 개최하여 매해 550명의 어린이, 인솔교사를 전폭적으로 섬기고 훈련했다. 또한 한국어린이부흥사협회 대표회장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부흥회를 전국 교회에서 2천 회 이상 인도했다.
물론 큰딸의 결혼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어 책을 출판했지만, 오랜 시간 어린이·청소년 사역을 하다 보니 가정 사역에도 관심이 많아져 결혼과 가정, 자녀 양육 등에 관한 많은 설교 메시지를 전했던 것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최규명 목사는 “어린이 사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사와 부모, 담임목회자들도 만나게 되었다”며 “가정에서 먼저 부모가 살아야 아이들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정 사역에 관심이 많아졌고 가정 메시지를 많이 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결혼생활’에는 성경에 나타난 결혼 준비와 성경적인 가정과 자녀 교육을 소개하면서 행복하고 참된 결혼 생활의 지혜를 전수한다. 최 목사의 주례사와 기도문, 결혼식 후기도 담았다.
최규명 목사는 “가정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셨을 뿐만 아니라 최초로 만든 공동체로, 가정에서 은혜를 누려야 한다”며 “세상에서 아무리 잘나가도 가정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진정한 승리자가 아니다. 배우자와 자녀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가정이 너무 중요하지만, 하나님보다 주신 선물인 배우자나 자녀를 더 사랑하면 가족이 우상이 될 수도 있다”며 “하나님 안에서 가족을 사랑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세워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정의 행복도 다른 데서 오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데서 오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최 목사는 “하나님 말씀은 가정의 기준이며 나침판이기에 말씀에서 벗어나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며 “믿음으로 가정이 하나되고, 하나님의 가치와 성경적인 가치,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정이 세워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최규명 목사는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이’에게는 이 책이 결혼의 이유, 목적, 배우자 선택, 세상과 구별됨, 거룩함, 결혼을 통해 이뤄갈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경적 결혼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또 ‘가정을 이룬 부부’에게는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 앞에서 하나님 말씀으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여 행복한 가정, 거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자녀를 영성, 인성, 지성을 갖춘 균형 있는 예수님의 제자로 키우고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랐다.
이 책을 읽은 한 집사는 “저의 결혼 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야겠다는 깨달음이 있었다”며 “자녀도 내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자녀 양육과 자녀 결혼 또한 내 뜻과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방법과 선하신 인도하심에 맡겨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규명 목사는 안양대 신학대학원, 미국 리전트 유니버시티 신학대학원,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가나안농군학교 외래교수 역임, CTS 원주 이사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는 ‘교사여, 다음 세대에 날개를 달아라’(생명의 말씀사), ‘다음 세대를 살리는 교사’(따스한 이야기) 등이 있다. 권미진 사모와 네 명의 자녀를 두고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