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가장 어려운 단어 중 하나가 ‘교육’이다. 교육은 본래 사람을 위해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저자는 “오늘날 교육은 본질보다는 엉뚱한 다툼에 열병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가 “사람이 무엇이며, 그 사람의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에 대한 견해에 따라 교육의 목적과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교육이 잘못되면 교육 시스템이 고쳐질 때까지 고통이 다음 세대로 연장된다. 이근호 목사의 신간 『라마드 교육』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인간’과 그 인간을 고귀하고 행복하게 만들고자 창안한 ‘하나님의 교육’을 말하고자 한다.
저자는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켜 ‘그 사람’(The man, 하아담)이 되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며 “교육의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성경으로 돌아가 ‘현대 교육이 과연 창조적 인간에게 적절한지’, ‘자녀들이 이런 프로그램 안에서 즐겁게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 ‘하나님과 관계없는 교육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낼 수 있을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의 시대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성경을 배우지도 않는 바른 배움도 가르침도 없어 인간의 존귀함이 한없이 추락한 ‘타락한 시대’라고 말하는 저자가 제시하는 타락한 시대를 고치는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빠른 방법은 ‘우리와 우리의 자녀를 성경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에스라의 예루살렘 공동체가 광장학교에 모여 온몸으로 배우자 그들의 눈이 떠지고 하나님께서도 새로운 마음을 주셨다. 기쁨과 예배가 회복된 예루살렘 공동체는 구원자를 대망하고 준비하는 세상의 소망이 되었다. “….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사 6:13)” 하나님 말씀의 학교가 살아 있는 곳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 일어서는 곳이며, 불편하고 느릴 것 같은 자녀교육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세상을 변화시킨다. 저자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식, 성경적 교육전략”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성경적 교육의 중요성을 ‘하나님나라 완성에 대한 거룩한 사역’,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매우 적극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예수님 안에서 모세오경을 하나님 백성의 교과서로 계속 가르치는 것처럼, 교육은 계약 갱신과 같아서 자녀 세대를 언약 당사자로 시내 산 앞에 서게 하는 일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의 믿음이 자녀 세대로 내려가지 않으면 믿음은 세상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성경적 자녀교육은 바른 양육을 넘어 구원의 문제인 동시에 하나님나라 완성에 대한 거룩한 사역이다.”
또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를 언어, 사고방식, 삶의 틀이 서로 다른 ‘문화 이방인’으로 지칭했다. 이질적 문화 속에서 부모가 말하는 하나님에 대해 거절의 태도를 가진 자녀 세대를 “품어 줄 열린 마음과 들려줄 입이 없다”고 지적하며, 비전이 없고 꿈이 없어 방황하고 시대의 잣대에 휘둘려 좌절하는 자녀들에게 부모들이 “이 시대 가치 기준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 선교적 자세로 자녀 세대에게 내려가야 한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고통과 수치의 자리에 찾아오셔서 가르치셨다.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에게 다가가서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면 그들 역시 변화되어 언약의 백성으로 세워질 것이다. 이러한 다음 세대를 가르쳐 세우는 일(종적 선교)은 우리 가정과 교회의 사역이며, 동시에 복이 될 것이다.”
이 책은 1부 ‘라마드의 원리’, 2부 ‘라마드의 방법들’, 3부 ‘라마드 적용과 활용’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라마드는 성경에서 ‘교육하다’, ‘가르치다’, ‘훈련시키다라’는 뜻을 가지며, 성경적 교육 시스템을 ‘라마드 양육.학습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성경적 교육원리와 학습 방법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 <라마드교육>은 성경 안에 있는 학교와 교사, 그리고 교육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과 함께 성경적 대안 학교에서 성경적 교육을 해본 경험들을 담았다.
1부 ‘성경적 교육의 원리’(라마드 원리)는 ‘교육제도를 만드신 이유’, ‘교육 목적으로서 성경이 말하는 인간상’, ‘교육의 대상으로서 자녀의 의미’, ‘교사인 부모가 가정에서의 삶과 선택’, ‘성경적 교육 교재’, ‘성장기에 따른 교육 형태’ 등 근본적 질문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 정리했다. 저자는 1부 ‘라마드의원리’를 먼저 통찰력 있게 보면 2부, 3부를 통해 하나님의 교육에 대해 더 구체적인 그림에 접근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2부 ‘라마드의 방법들’에선 성경에서 발견하고 교육 현장에서 사용한 다양한 종류의 학습법(쉐마 학습법, 샤알 학습법, 라마드 학습법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학습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적용해 자녀들에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3부의 프로그램과 학습 지도 방법들은 라마드 원리와 학습방법을 활용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면서, 그 목표를 각각의 자녀에게 집중하고 그 자녀의 변화를 위해 기획했다.
저자는 교육은 성경에서 유래되었다고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교육 명령을 내리셨고, 그 방법까지도 성경 안에 펼쳐 놓으셨다.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기도 했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사용한 기법들도 있다.”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우주의 모든 법칙을 만드셨고, 그 끝없는 지혜를 성경에 담아놓으셨으며, 이를 알고 가르치기 원하시기에 사람의 어떤 방법 대안보다 근본적이고 지혜롭다는 것이다.
“성경적 교육과 훈련은 자녀를 변화시킨다. 성경적 가치를 성경적 방법으로 배우면 나쁜 것을 나쁜 것으로 인지하게 되고, 선한 것을 기뻐하게 된다. 섬기는 일은 존귀하기에 더 잘 섬기기 위해 실력자가 되고자 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꿈을 갖는다. 그 꿈은 우리 모두에게 허락하신 달란트와 신적 성품 가운데 심겨 있었다. 그러므로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에서 벗어나 고상한 품성이 발현되므로 창조주를 찾고 자신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애쓰게 되고, 그 가운데 우리와 우리의 자녀는 고결하고 존귀한 존재로 할 걸음 한 걸음 변화되어 간다.”
저자는 교육은 하나님께서 창안하셨고, 항상 세상을 다스리는 원리 가운데 하나로 사용하셨으며, 성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 모두를 가르치시며, 은혜의 교육 명령을 받은 부모 세대와 함께 다음 세대를 양육·교육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라며, 이 책이 성경적 교육을 원하는 부모 세대들과 다양한 교육 현장의 교사들, 그리고 교육 공동체와 선교적 도전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저자 소개
이근호 목사는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 백석신학대학원 M.Div.를 하고, 인천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했다. 다음 세대에 대한 학교교육을 위해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실무를 익혔으며 도심형 기독교 대안학교와 교회를 설립 운영하였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기독교 교육 교사 훈련과 신학서적을 번역하고 출판하여 현지 목회자들에게 신학 세미나를 통해 가르치며, 라마드 교육으로 성경적 교육 원리와 방법을 교사와 목회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또한 국제 풀뿌리선교회 교육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라마드 교육ㅣ이근호 ㅣ 쿰란출판사ㅣ 320쪽 ㅣ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