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디지탈 말씀 사경회가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주제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제이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되었다. 찬양팀 위러브, 어노인팅, 제이어스와 로잔YLG, 쉐이커스, 코스타 국제본부가 협력한 이번 사경회는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유임근 목사(코스타 국제본부), 이요셉 목사(양떼공동체)가 강사로 나섰다.
사경회 둘째 날인 3일 송태근 목사가 창세기 45장 1-5를 본문으로 요셉의 일대기를 통해 일곱 단계의 주제를 가지고 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송 목사는 “요셉 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이미지는 꿈이다. 우리 나름대로 꿈을 꾸지만 하나님의 꿈을 우리에게 집어 넣으셔서 우리 꿈을 계속 부서뜨리게 만들고 이것을 청년기의 커다란 갈등과 충돌로 겪을 수밖에 없다. 어느 날 요셉은 형들의 볏단이 일어서서 자기에게 절하는 꿈, 또 한 번 해달별이 절하는 꿈을 꾸고 아버지와 형들에게 이야기한다. 히브리인에게 2라는 숫자는 확증과 증거의 수이다. 철저히 이 꿈은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요셉과 야곱의 의지와 상관없이 요셉의 인생 속에 개입해 들어가셔서 뭔가를 시작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중요한 섭리가 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의도는 반드시 완성되고 이뤄질 거라는 확증적 차원에서 두 번 본질적으로 같은 꿈을 꾸게 하신 것”이라며 “하나님의 꿈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분의 일방적인 계획으로 개입해 들어오신다”고 했다.
송 목사는 요셉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형통에 관해 설명했다. “요셉은 형들에게 붙잡혀 물 없는 웅덩이에 집어 던져지고, 다시 지나가던 장사꾼에게 은전 20냥에 팔려 간다. 억지로 부모·형제를 떠나 애굽의 종으로 팔리고 나중에 감옥까지 가게 되는 인생을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성경엔 세상이 말하는 형통인 ‘셀라흐’와 본문에 나오는 형통인 ‘찰라흐’가 있다. 즉 형통인란 ‘하나님의 계획이 나를 통해서 진행되고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 ‘어디로 가시나이까’는 길에 관한 문제이다. 한 청년의 인생길 추적하면서 과연 우리가 길을 걷는다는 게 내가 주도권 가지고 걸을 수 있는 길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도권을 가지고 그 길을 동행하시는가의 싸움”이라고 했다.
그는 “요셉은 종으로 팔려 간 자리에서도 일상을 열심히 살았고, 불같은 정욕의 시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뿌리쳤지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도 무너지지 않고 일상을 열심히 살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청년들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지금 청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답은 스텝 바이 스텝 일상을 무너뜨리지 말고 다가오는 한 걸음의 시간을 성실히 살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처럼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로드맵은 일상을 무너뜨리지 않는 데서 진행된다. 하나님은 그 과정 속에서 최악까지 몰고 가시지만 요셉이 이해하든 못하든 하나님의 시각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진행하고 계신 것이다. 어느 날 요셉은 역모에 휘말려 감옥에 들어온 관원장들의 꿈을 해석해줬고 해석대로 떡 맡은 관원장은 목이 베이고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된다. 복직이 된 관원장은 요셉을 잊고 있다가 바로 왕의 꿈을 해석할 자가 없자 2년 만에 기억해 냈다. 그 2년간 애굽은 내란이 일어나 왕조가 바뀌었다. 내란의 상황에서 하나님은 감옥에 가두어진 시간 동안 요셉을 가장 안전하게 지켜주셨다”며 “최악 속에 역설적인 하나님의 수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옥에 있던 죄수, 히브리 노예 요셉이 신적인 존재인 바로 앞에 서서 바로의 꿈을 해석하게 되었다. 앞으로 7년의 풍년이 끝나면 무시무시한 기근이 온 천하를 덮을 것이니 경영을 책임질 좋은 총리를 뽑아 나라를 잘 운영하면 천하의 백성과 땅이 왕에게로 다 돌아올 것이라고 하자 바로는 총리의 역할을 요셉에게 맡긴다. 하나님이 요셉을 멋지게 높이셨으나 요셉의 이야기는 인간의 성공이야기가 아니다. 드디어 온 천하에 기근이 들자 가나안 땅 요셉의 형제들이 양식을 구하러 애굽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송 목사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들을 한눈에 알아본 요셉은 복수의 칼을 뽑아 든 것이 아니라 엄청난 고백을 한다. 이해가 안되던 수많은 억울한 시간, 감옥에서 썩어야 했던 불운한 나날들이 하나님의 커다란 그림이었다는 것을 전인격적으로 깨달은 요셉의 입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이라는 주어가 등장하며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이 하셨다는 요셉의 고백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어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모든 역사 행위는 생명을 구원함에 있다. 우리를 학교로 일터로 삶의 현장으로 보내신 것도 재물을 주신 것도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보낸 것이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다’는 요셉의 인생의 해석, 세 가지 고백이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신 자리”라며 “청년들이 걸어가는 길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