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무단으로 불참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광주광역시 북구갑)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를 신랄하게 지적했다.
강 의원은 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이유에 대해 "사조그룹이 전남도의 아주 유망했던 중소기업인 화인코리아가 부도가 나서 회생을 하려는 데 이를 방해했다"면서 "전남도에서도 정말 간절히 여러가지 요청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조그룹이 화인코리아를 날 것으로 먹으려고 (회생을) 방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특히 화인코리아 회생 방해 의혹에 대해 듣고자 "(주 회장을) 불러서 이야기를 듣고자 했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회장 대신 최세환 전략기획실장을 대리참석 시키겠다고 보내왔다"며 국회를 무시한 처사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급기야 강 의원은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재벌 총수에 대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뿐아니라 앞서 여러 증인이 많이 안나왔는데, 23일에 또 안 나올 거다"고 단언한 뒤, "(재벌 총수는) 고발해 봤자, 돈 많은 양반들이라서 벌금내고 만다. 오늘 이왕 나온 김에 청문회를 열겠다고 정확히 의결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주)화인코리아는 오리 유통·가공업으로 유명한 전남의 향토기업으로, 지난 2004년 부도로 화의절차에 들어갔고, 2005년 4월 화의조건 인가를 받았으나 2010년 2월 화의절차가 취소됐다.
이후 2010년 3월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으나 같은해 12월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된 이후 지난해 5월 1심에서 회생절차 개시가 기각된 이후 2심까지 진행했으나 여전히 채권단의 반대로 항고심도 기각됐다.
현재 화인코리아는 2심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로 공정위를 상대로한 국정조사 결과가 판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주 채권자로 의결권의 37%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대림, 사조바이오피드, 애드원플러스와 국민은행 등이 화인코리아의 회생절차 개시를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