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2일(현지시간)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빈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경찰 1명을 포함해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용의자는 경찰 총격에 숨졌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이번 사건에 여러 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은 공영방송 ORF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로 보인다"면서 "범인들이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네하머 장관은 또 "부상자가 여러 명 있었고 이들 가운데 사망자도 여럿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향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빈 경찰은 이날 오후 8시께 빈 시내 중심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으며, 총격 장소는 6곳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및 공공장소 출입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빈의 유대인 공동체인 '오스카어 도이치'는 AP통신에 "이날 총격은 주요 유대교 회당(시너고그)가 위치한 거리에서 발생했다"면서도 "유대교 회당을 표적으로 한 사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총격이 발생하던 당시 회당은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사람이 거리에 있는 술집 밖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최소 100발을 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