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이 섬유유연제 '다우니(Downy) 베리베라와 바닐라크림향' 베트남산에서 유독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9일 한국P&G의 '다우니(Downy) 베리베라와 바닐라크림향' 베트남산에서 유독물질 '글루타알데히드(Glutaraldehyde)' 98mg/kg와 개미산 316mg/kg이 검출됐다며 올 5월31일부터 8월15일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7개 업체 10개 섬유유연제의 표시실태 조사 및 방부제 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글루타알데히드는 강력한 소독작용으로 소독 및 방부용으로 사용되며 독성이 강한 편이어서 모든 점막을 자극하고 두통, 졸리움, 어지러움 등을 유발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자극성 외에도 접촉성 피부염,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글루타알데히드는 미국산 다우니(Downy)에는 사용하지 않으나(대신 벤즈이소치아졸리논 사용), 베트남산 다우니(Downy)에 사용되어 우리나라에 수입 판매되고 있다"며 "미국산 다우니와 베트남산 다우니의 사용성분이 다른 것에 대해 해명하고 유해물질인 글루타알데히가 포함된 다우니의 국내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해당 업체에 촉구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방부제로 사용된 '글루카알데히드'는 환경부의 아토피 유발 화학물질 관리정책 수립 최종보고서에서 '과민성 물질 46종'으로 분류돼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서 유독물(97-1-5)로 관리하는 물질이라고 전했다. 또 농림부는 2011년 구제역긴급행동지침에서 글루카알데히드에 대해 생체에는 사용을 금지하도록 명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글루카알데히드는 국내에서 과거에 사용되지 않은 이유로 기술표준원의 KC자율안전확인 섬유유연제 유기성 유해물질의 관리대상 리스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P&G는 "98ppm(0.0098%)은 현행법상 유독물에 해당되지 않을 뿐 아니라 글루타알데히드는 미국, 유럽 연합 등 전세계적으로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사용이 허용된 보존제로 심지어 화장품에 0.1%함량까지 사용이 허용된 성분"이라며 이같은 주장이 담긴 내용을 일간지 1면에 광고했다.
한편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