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근 목사가 27일 ‘묵상일침 시즌2’ 열한 번째 시간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 작품)라는 영화 한 편을 소개했다. 송 목사는 “유명한 이 영화는 한때 방송국 재생목록에서 완전히 사라졌던 아픈 흑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연출 작가 중에 ‘존 리들리’라는 미국의 각본가가 이 영화를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라며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는 흑인들에 대한 편견, 또 아동 노예들과 흑인들을 학대하는 모습, 비하되는 장면들이 전혀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명목으로 재생목록 삭제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영화의 명장면·명대사는 ‘내일의 태양은 내일 뜬다’라든지 ‘신에게 맹세코 나는 절대 앞으로 굶지 않을 거야’등이 있을 정도로 시민들의 애착을 컸다”며 “이 영화가 어떠한 계기로 다시 역사 속에 등장을 하게 되는데 극 중 하녀 역할을 했던 ‘해티 맥대니얼’이라는 흑인여성이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된다. 그 이면에는 ‘클라크 게이블’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 ‘그들이 피부색 때문에 시상식에 못 온다면 나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깊은 충고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너무나 많은 문화적인 유산을 담고 있는 영화”라며 “모든 사회는 사상과 철학과 생각이 ‘문화’라는 카테고리 속에서 농축되고 공고히 다져져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창세기 1장 22절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는 말씀 구절이 생각났다”며 “이것이 창세기에서 등장했던 인류를 향한 사실상 문화적 명령”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는 많은 부정적, 긍정적인 문화가 웅크리고 있다”며 “먼저, 그 문화는 역동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럼으로 성경적 가치관으로 문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하며, 나아가서 그 문화를 선교의 접촉점으로 삼을 수 있는 복된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