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 전 담임)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잘잘법’(잘 믿고 잘 사는 법) 영상에서 ‘코로나 시대에 흔들리는 신앙, 그러나 길은 있다!’라는 주제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목사는 “개신교인 설문조사에서 3분의 1이 ‘코로나19 이전처럼 대면 예배가 재개되더라도 온라인 예배를 계속하겠다’고 응답했다”며 “이것은 엄청난 혁명이다. 예배당에서 예배드릴 때와는 다른 그 무엇인가를 경험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예배당을 지키려고 하는 분들은 새 시대를 담기가 퍽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예배당이 없는 젊은 목회자들은 상당히 유리한 조건에 있다. 예배당을 초월함으로 교회는 세상의 신뢰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에 우리 사회의 특징을 두 단어로 표현한다면 ‘비대면 사회’, ‘사회적 거리두기’”라며 “이 사회구조, 사회 현상을 변혁하고 극복하지 않는 한 제2, 제3, 제4의 코로나19는 언제든지 인간을 덮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시대, 비대면 혹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뉴노멀이 된 이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지혜롭게 생을 꾸려나갈 것인가”를 물었다.
더불어 “사회 각 분야가 뉴노멀에 맞는 삶을 영유하고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혁신해가는 과정 중인데, 교회만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기를 원한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예배를 회복한다는 것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기가 아니라 예배 본질의 회복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회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없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먼저는 뉴 노멀의 사회가 일상화될 것이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예배를 통해 예배당을 탈피한 영적 예배의 묘미, 그 기쁨을 맛봤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의 모든 문제는 어떤 문제든지 예배당 문제”라며 “예배당 건축을 위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동원하기 위해 진리가 왜곡될 수도 있다. 예배당을 많이 지음으로 복음화한 공도 많이 있지만 한국교회가 예배당을 절대시하면서 끼쳐 온 후유증도 참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반면에 온라인 예배가 대세가 된다면 플랫폼만 있으면 된다. 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예배를 편집하여 올라가는 영상들이 있다. 그러면 그것이 온라인 교회가 될 수 있는가”라며 “그건 교회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 기능이 정삼각형을 이루어야 한다“며 “제일 정점에는 말씀(케리그마)이 있어야 하고, 그 말씀에 따르는 헌신과 봉사(디아코니아)의 수반되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교제(코이노니아)가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 온라인으로 교회가 이루어져 가면서 온라인 상에서 어떻게 그 멤버들을 묶어서 훈련시켜 그들로 하여금 헌신된 삶을 살게 하고 서로 교제, 교통하면서 밀어주고 끌어주게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특정 공간이 아니라 우리 사람들”이라며 “나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으로 예배드린다면 그건 나쁜 거지만 내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있는 처지에서 영적으로 예배드리기 위해 온라인으로 하는 것은 조금도 금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온라인 예배를 통해서 예배당에 예속되었던 그 신앙으로부터 출애굽 하는 두 번째 종교개혁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그리스도인들에 의해서 이 세상은 얼마든지 새로워지고 세상에서 교회의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