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북한선교위원회가 지난 25일 오후 은혜제일교회에서 제16회 북한선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 강사로는 대북지원을 하던 중 북한에 체포되어 노동교화소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949일 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토론토 큰빛교회 원로)가 나섰다.
임 목사는 북한의 현실에 관해 “북한 땅엔 지구상에 가장 많은 고아가 살고 있다. 뼈만 남아 있고, 복수가 찬 아이들이 수없이 많고, 아사자만 해도 350만으로 추정한다. 아이들의 3분의 2는 걷지 못해서 학교에 못 나오고, 나온 아이들도 바싹 말라 있었다. 이들을 살리고자 18년 동안 150번 북한을 방문했고, 근 20년간 강냉이 수백만 톤을 수없이 보내고, 농촌지원, 영어 선생들을 위한 학원, 바다 살리는 프로젝트, 고아들을 입양해서 먹이고 입혔다. 북한에서 선한 일만 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어느 단체의 모임에서 김정은 정권을 대적하고, 김일성 우상화 작업·김일성 동상이 무너져야 북한이 산다는 설교 하나로 평양으로 유인되어 잡혀서 949일 동안 독방에 갇혀 지냈다”며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 도와줘도 김일성을 대적하면 예외 없이 혁명의 이름으로 처단시켜버리는 게 북한”이라고 했다.
이어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노동교화소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겨울에 언 땅을 깨는 노동을 하루 8시간씩 하니 두 달 만에 몸이 다 망가졌다. 발가락은 동상으로 새카맣게 변하고 몸무게가 23킬로가 줄고 손가락뼈가 망가지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 은혜로 병원에서 두 달간 쉬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 북한 감옥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컸고,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축복된 시간이었다. 하나님 앞에 철저히 회개하게 하시고 고난을 통해서 성숙하게 하셨다. 하나님 은총의 표적을 구하는 기도를 했더니 정신적으로 고문하고 고통 주고 괴롭히던 조사관, 간수들이 하나하나 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나를 조사하려고 해커들을 통해 모은 설교들, 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설교문을 매일 듣고 읽으면서 은혜를 받은 것인지 상상못할 정도로 이들의 모든 게 바뀌었다. 친구 삼고 싶다고 말하고, 먹을 것을 갖다주고, 목욕탕에서 때도 밀어주고, 나를 잡기 위해 조사하고 감시하던 간수들의 상당수가 변화되어 가족 상담, 자녀 상담, 부부 상담도 해주게 되었다. 그들의 변화를 보며 하나님 말씀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북한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또 “남북문제의 3.8선은 군사분계선이 아니라 영의 분계선이고, 남북대결은 마지막 영적 전쟁의 최접전지라 볼 수 있다. 가장 악한 영의 세력과 가장 강력한 기독교 신앙이 대치하고 있다. 지구상에 마지막까지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나라는 딱 하나 북한으로 주체사상을 만들어 종교화시켜 온 국민을 광신자로 만들었다. 공산당의 영들을 막아내고 이길 수 있는 건 기독교 신앙 하나밖에 없다. 교회가 잠들면 막을 힘이 없다. 전 세계 초점이 마지막 분단국가 한국에 모여 있다. 미 대통령 선거에서도 북한 문제가 나오고, 아프리카 아이들까지 김정은을 알 정도로 유명해졌다.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시고 무언가를 온 세계에 보여주시려는 뜻이라 생각한다”라며 “남한교회만 정신 차리고 깨어서 기도하고 첫사랑을 회복하고 복음의 열정과 영적 청춘의 시절을 회복하면 된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핍박해서라도 흩어버린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라는 말씀대로 살지 않고 예루살렘에 모여 있었더니 무서운 핍박이 일어나 흩어졌고, 흩어진 사람들이 사마리아 땅에서, 수리아의 안디옥에서,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면서 세계선교가 열리게 되었다. 80%가 예수 믿고 복을 받았던 러시아교회가 의식화·형식화되고 타락하면서 복음을 전하지 않았더니 10%도 안 되는 볼셰비키가 혁명을 일으켜 하루아침에 공산주의 종주국이 되었다. 동양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던 평양은 3천 개의 교회가 있었다. 폭탄을 떨어뜨리니 남한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이 영락교회, 필동교회, 남산교회를 세웠다. 대한민국 모든 모(母) 교회의 대다수는 피난민 교회이다. 그분들의 열심으로 교회가 서고 1945년 200개 밖에 없던 교회가 현재 약 6만 개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열심히 일하고 기도하고 믿음 생활을 잘해서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축복해 주셨다”고 했다.
그는 “선교를 하려면 ‘엄청난 영적 부흥의 경험’, ‘경제력’, ‘인력’ 이 세 가지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세 가지를 다 갖췄다. 3만 명이 넘는 선교사가 200개 국에 가서 선교하는 세계선교 2위 국가가 되었고, 세계 최대교회들 대부분이 한국교회에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잊어가고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가고 반 이상의 교회에서 주일학교가 없어졌다. 성경에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임한다고 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데 나라의 어려움이 어떻게 우연일 수 있는가. 정신 차리고 깨어나라는 것이다. 선교가 주춤하고 교인들은 마이너스 성장, 복음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 영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탄은 교회와 가정을 어떻게든 무너뜨리려고 한다.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기관인 가정과 교회를 목숨 걸고 지키지 않으면 살길이 없다. 북한은 70년 동안 정권이 한 번도 안 바뀌고 남한을 공산화활 계획만 세워왔다. 무장공비, 미얀마 폭파, 천안함 폭침, 대한항공기 폭파 등 국가인재와 군인, 노동자들이 죽어갈 때마다 우리는 힘이 없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전국의 산마다 밤새도록 수백 명 수천 명이 부르짖고 철야하고 새벽기도를 하고 많은 성도가 금식하며 매달렸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북한 덕분에 한국 사람들의 신앙이 강해졌다. 전 세계가 한국에 와서 기도와 신앙을 배워가 각 나라에서 부흥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배가 불러서 영적으로 병들었다. 노아 시대와 같이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집을 짓더니 홍수가 나서 멸하는 순간까지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이 오래 참으시며 회개하기를 기다리신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악한 길에서 떠나라고 믿는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며 “우리부터 회개하고 성결하게 거룩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경은 단 한 번도 교회를 건물로 말한 적이 없다. 사람을 살려놓고 전도해야 교회가 만들어진다.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북한 땅에는 교단 교파가 없는 교회를 세우기로 결단해야 한다. 컨트롤타워를 세워서 어느 교회가 어느 지역에 들어가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 질서 있게 협력해야 한다. 안 그러면 중복투자가 되고 교회를 세우다가 싸워서 문제가 된다”며 “눈물로 회개하고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어 선교전략을 짜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서 목숨걸고 넘어온 탈북자 3만4천 명을 살게 해주고 탈북신학생들의 학업을 도와야 한다. 성경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사람을 대할 때 소유권보다 생존권에 우선을 두시기에 죽게 된 자는 반드시 살려내야 하고 굶은 자는 반드시 먹여야 한다. 천만 기독교인이 3만 북한 동포도 섬기지 못한다면 문이 열렸을 때 어떻게 2천 만을 섬기겠나. 이곳에 목숨을 걸고 나와 있는 사람만 제대로 섬기고 그들을 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영적 특공대로 기르면, 자기 고향에 가서 전도할 것이다. 남한에 교회를 담당하지 않은 목사들이 많은데 하나님이 준비해놓으신 인력이다. 북한이 열리면 들어가겠다는 해외 2세도 3~4만 명이 되고, 선교사 3만 명도 북한선교를 한다고 하니 동시에 2~3만 교회를 선교할 수 있다. 예배당도 하나님이 다 지어놓으셨다. 혁명운동을 배우는 혁명사적관 4만3천 개가 제일 좋은 장소에 제일 튼튼하게 지어져 있다. 앞에 십자가만 있으면 교회이다. 하드웨어는 하나님이 다 준비시켜 놓았으니 소프트웨어만 들어가면 된다. 지금 모은 돈은 다 사람을 살리는 데 쓰는 것이 지혜로운 투자”라고 했다.
이어 “배반한 형제들을 대한 요셉의 마음을 가지고 북한에 있는 백성을 내 형제, 골육이라 생각해야 한다. 악의 세력은 대적하고 이 땅에서 쓸어버려야 하지만 북한 주민은 사랑으로 품고 섬겨야 한다. 탈북자들을 남한교회가 품어주지 못하니 중범죄로 감옥에 들어가고 여자들은 시골에서 몸을 파는 비참한 현실이 되었다. 교회가 사랑으로 품어줘야 한다. 교회가 잘 안 하니 이단들이 한다. 북한을 선교하기 전에 북한에서 오신 분들부터 섬겨야 독일처럼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하나님이 어느날 통일이란 선물을 주실 것이다. 사랑으로 섬겼기 때문”이라며 “요셉과 바울과 모세처럼 동족을 살려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임 목사는 “요셉은 근심하는 형제들에게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살리시려고 나를 보내신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니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열린 것이다. 기독교는 좌파 우파가 아닌 하나님만 믿고 진리만 따르고 완벽한 모범자이신 예수그리스도만 따라가야 한다. 교회는 중심을 잡고 예수님이 행하라 하신 대로 ‘원수라도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게 하라’고 하신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여호사밧처럼 오직 주만 바라보는 것이다. 바라만 봤는데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적군들이 자중지란 해서 무너진다. 천만 기독교인이 하나님만 바라보면 우리 민족의 운명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깨어서 기도하는 교회, 기도하는 백성이 많기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금식하고 회개하며 다시 십자가 사랑을 회복하고 복음의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