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25일 주일예배에서 ‘영적 생활 방역이 시급하다’(느7: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이다.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 우리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우리 앞에 놓여있는 하나님의 심판은 얼마나 크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 어려운 상황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자 선물임을 깨달을 때 이 상황은 속히 종결될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을 통하여 제도적인 방역을 뛰어 넘어 모두가 함께 코로나와 살아가는 생활 방역 시대가 됐다. 우리는 육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 모든 노력을 영적으로 적용하여 육신의 생명 뿐 아니라 영적 생명을 지키는 영적 생활 방역으로 적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난을 통과하는 영적 의미가 상실되고 도리어 우리는 이 세상이 주는 두려움과 그리고 상황에 휩쓸려 버리기 쉽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고의 보안체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며 “개개인이 경건·신실하고, 하나님께 충성된 신앙과 인격이 곧 영적 방역 체계에 가장 중요한 요새인 것이다. 법과 제도만으로는 안 된다. 법 만능주의는 결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법도 필요하다. 그러나 개개인과 가정마다, 사회 곳곳에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도덕과 윤리를 바로 세우고 영적 생활 방역을 이루어 갈 때 그 사회는 든든한 요새처럼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故 하용조 목사님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들었던 말씀 중에 지금도 마음에 두고 있는 한 문장이 있다. ‘리더십의 최고 절정은 자신이 없을 때 잘되도록 해놓는 일이다’라는 말씀”이라며 “자신이 맡았을 때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도록 거기까지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느헤미야가 바로 그러했다”고 말했다.
이어 “느헤미야는 성벽 완공 이후에 사람을 세우는 일을 가장 먼저했다. 영적 생활 방역을 세울 때 성전에서의 예배를 회복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뒀다”며 “여기서 영적 생활 방역의 원칙 첫 번째는 생활 예배자로 우리가 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방역의 중요한 원칙은 바이러스 차단이다. 혹,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할지라도 면역력이 높으면 이겨낼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보다 완치자가 많은 것은 면역력 때문이다. 물론 의료인의 도움도 있겠지만 면역력이 그만큼 중요하다. 영적 바이러스로부터 이겨내기 위한 면역력은 ‘개인 생활 예배’이다. 영상으로 예배를 시청하지만 자신 또한 예배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충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지도자로 세워지는 것”이라며 “나라와 교회가 어수선하고 분란이 생기는 것은 소수의 지도자로 인한 문제이다. 그럼으로 중요한 사람은 성문 문지기요, 지도자 한 두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지도자는) 문을 단단히 닫고 빗장을 질러 놓아야 한다. 그 문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라며 “이것은 폐쇄적인 것이 아니라 진리를 사수해야 하는 것이다. 진리를 사수하고, 충직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나라만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느헤미야는 이후 인구조사를 시행했다. 세 번째는 영적 공동체의 일원으로 속하는 것”이라며 “코로나 시기, 대면과 개인적인 만남이 절제되는 이 때 위험한 것은 영적 공동체가 완화되고 느슨해지며 떨어져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영적 생활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라며 “영적인 우선순위를 잘 세워 가는 모두가 되길 바라며, 성벽 재건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었다. 느헤미야의 세 가지 원칙을 통해 특별히 한국교회가 영적 생활 방역에 승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목사는 예배 설교전 낙태법 개정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는 것은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많은 숫자의 생명이 어머니 모태로부터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성인의 자기결정권이 한 태아의 생명권보다 우선한다는 것이 낙태법 개정안의 취지이다. 그렇다면 타인 혹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자유를 박탈, 제한 당하고, 모이지도 못하고, 모든 자유를 다 내어 놓는다는 것은 모순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모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유를 제한 당하면서까지 방역을 실천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한 어린 생명을 죽이면서까지 성인의 자기결정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전 세계에 낙태가 합법화 된 나라들 가운데 코로나 또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비교할 수 없는 숫자가 낙태로 인한 사망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생명을 소홀이 여기는,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무너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