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송교회 창립자 “코로나 제한 명령에 맞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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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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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뉴욕에서 열린 힐송 컨퍼런스(Hillsong Conference)에 참석해 연설하는 휴스턴 브라이언 목사. ⓒ힐송처치.

호주 힐송 교회 창립자인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가 동료 목회자들에게 정부의 코로나19 제한 명령에 맞서자고 촉구하면서 기독교인들이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휴스턴 목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잇따라 게시물을 올리고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NSW) 정부가 내린 교회 예배 참석에 대한 제한 조치를 비판했다. 휴스턴 목사에 따르면 교회 예배는 모일 수 있는 인원 수가 제한되어 있는 반면 다른 제한 조치들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은 교회 지도자들이 단결하여 입장을 취할 때”라며 “우리는 모두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교회는 완화 제한 정책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현재 뉴사우스 웨일스 지침에 따르면 교회 예배에는 1백명 이하의 참석자가 모일 수 있다. 반면, 오는 12월부터 결혼식에는 최대 3백명의 하객이 참석할 수 있다. 야외 행사는 최대 5백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스포츠 행사에는 수천 명의 팬들이 참석 가능하다.

휴스턴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이 결혼식에서 서로 친밀하게 행동하지 않고 거리를 둘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것이 바로 차별을 주장하는 이유”라고 글을 올렸다.

휴스턴 목사는 호주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그의 교회가 코로나19 안전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데 있어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에 내린 제한 명령을 완전히 풀어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제한에 있어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데이쇼’라는 방송에 출연해 “당연히 사람들은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환호하거나 포옹하고 침을 뱉거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지역 사회 내 행사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교회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라면서 “결혼식을 위해 실내에 3백명이 참석할 수 있지만 건물이 아무리 커도 1백여명이 실내에서 분명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휴스턴 목사는 취약계층과 아직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덧붙이면서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인해 우울증, 불안 및 기타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교회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정신 건강 역시 일반적으로 건강이 그러하듯이 웰빙이 매우 중요하다. 격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회는 공동체이자 연결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갈망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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