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칼럼] 공동체 의식

칼럼
글로발선교교회 김지성 목사
▲ 김지성 목사
한국 사업가들의 의식구조를 논하고 있는 수필집을 읽었습니다. 일본 사업가들과 한국 사업가들의 의식구조를 비교한 글이었습니다. 저자는 사업이 어려워지면 일본의 사업가들은 자기의 재산을 모두 다 회사에 투자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사업가들은 회사가 망하면 그 회사에 딸린 모든 식구들이 다 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한국 기업가들은 회사가 어려워지면, 자신을 먼저 생각해서 회사의 공적인 자산까지 모조리 빼돌린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 글을 읽고 기업을 운명공동체로 생각하지 못하는 한국의 기업풍토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설명합니다. 교회 안에 있는 지체들이 어떤 자세로 서로를 대해야 하는 것인가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공동체 의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함께 하는 자의 고통은 우리 모두의 고통입니다. 함께 하는 자의 좌절은 우리 모두의 좌절입니다. 함께 하는 자가 쓰러질 때 교회가 쓰러집니다. 반대로 함께 하는 자의 자랑스러움은 우리 모두의 자랑스러움입니다. 시인 죤 던의 말처럼 어느 누구에게도 외딴 섬은 없습니다. 어느 누구든 커다란 대륙의 한 부분이며 하나님 가족의 한 부분입니다.

스파르타의 왕이 자기 나라를 방문한 이웃나라 군주에게 스파르타의 성벽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아무리 돌아보아도 성벽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스파르타 왕에게 “당신이 그렇게 자랑하고 있는 성벽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때 스파르타 왕은 자기의 훌륭한 군대를 가리키면서 “이 사람들이 이 국가의 성벽이며, 모든 사람들은 이 성벽을 이루는 벽돌들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목적과 의미를 이해한다면 홀로 남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 함께 신령한 집을 지어감으로써 우리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찬송하고, 함께 말씀을 배우고, 함께 복음을 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공동체 의식으로 세워져 가는 곳입니다. 공동체 의식이 부재되면 교회는 힘을 잃습니다. 공동체 의식과 더불어 교회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공동체 의식과 더불어 교회는 부흥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 속에도 공동체 의식이 존재할 때 감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자가 눈에 들어오며, 그들과 함께 하는 예배라는 생각을 가질 때 예배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다. 인생의 목적 중 하나가 ‘교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배 속에서 함께 하는 ‘가족’이 보여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들이 사랑을 나누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가족들이 서로를 세워가는 은총의 장소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교회생활을 위해서 ‘공동체 의식’은 필수적입니다. 공동체 의식 안에서 여러분의 교회생활의 참된 의미를 재발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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