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사실 내 꿈은 가수 되는 것 아니었다"

아버지 찰리박, "힘든 일 겪게 해 아들에게 미안하다"
▲ 가수 전진.ⓒKBS 2TV '여유만만' 방송 캡쳐

가수 전진이 힘들었던 가정사에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9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아버지 찰리박에게 보낸 영상편지에서 전진은 "사실 내 꿈은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가수든 안무가든 TV에 얼굴을 비추면 친어머니가 날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수가 된 것이다"며 눈물을 보였다.

찰리박은 이날 방송에서 "다섯 살 때까지 전진을 내가 혼자 키웠다. 아들에게 잘해주려 노력했지만 어느 순간 아들이 길거리에서 자꾸 엄마 손 붙잡고 지나가는 애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라. 그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재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찰리박의 재혼은 순탄치 않아 이혼을 하고 또 한번의 재혼을 했다.

찰리박은 "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아들에게 "우린 동반자니까 힘든 일을 함께 극복하자"고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전진은 "어릴 때 할머니가 엄마를 대신했다. 엄마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나이를 먹어가면서 왜 나는 이런 환경에서 살아야하는지 아버지를 미워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전진은 영상편지 마지막 부분에 "아버지 인생 때문에 제가 힘들어한다고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 아버지 덕분에 더 빨리 철이 들어서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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