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목사(소망교회)가 18일 주일예배에서 ‘우리가 함께 예배하는 이유’(히10:19~25)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로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를 드린 지 8개월이 지났다. 물론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지만 온라인 예배가 더 유익이 된다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며 “온라인 예배의 편리성과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 예배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으로 우리가 임시적으로 드리는 예배이지 우리가 상시적으로 드리는 예배는 아니”라며 “먼저, 초대교회 예배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도행전을 비롯해서 성경에 나오는 초대교회에 대한 얘기는 한 결 같이 특별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배를 드렸다는 것을 증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초대교회 예배의 핵심은 그들은 자주 함께 모였다는 것에 있지 어떤 특정한 장소를 두고 모이는 것에 있지 않다”며 “그리고 신약의 말씀에 따라 구약을 다시 해석했고, 자기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주하시는 성전이 됐다고 믿었다. 초대교인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들의 모임을 가져왔던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유대교로부터 내려왔던 희생제사가 이제는 필요 없게 됐음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초대교인들은 제사는 우리의 죄를 깨우쳐 주긴 했지만 죄를 사해 주지는 못한다. 진정한 제사와 성전은 온전한 제사장이자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짐을 믿었다”며 “그럼으로 그들에게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였다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본문 10장 25절 말씀을 인용해 “주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준다. 먼저, 우리가 언제까지 예배를 드려야 되는가에 대한 대답”이라며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더 힘써 모여야 한다는 말씀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이 당시 모이기를 폐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먼저는 구원과 자유를 얻었으니 더 이상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다는 무리이며 둘째, 가난한자들과 섞이기 싫어했던 부유한 자들과 종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주인이었던 사람들. 셋째, 오늘날에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자들로서 함께 모여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게을러서 모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초대교회 교인들은 무슨 이유로 모였을까”라며 “먼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믿음과 소망을 굳건하게 지키고 확실하게 붙잡기 위해서였다.(히10:23) 끊임없이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함께 공유하고 나누며 그 믿음을 서로 격려하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홀로 있으면 연약하여 무너진다”며 “믿음은 더욱 더 그러하다. 서로 세워주고, 확인해주며, 함께 해 줄 때 우리의 신앙은 단단해지고 더욱 자라게 된다”고 부연했다.
또 “둘째, 서로의 삶을 격려하기 위해서”(히10:24)라며 “초대교회 예배는 주님이 주신 구원의 선물을 받고 감사하는 데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은혜에 감사하여 세상으로 나아갔고, 사랑을 실천하고, 선행을 보였다. 사랑의 행위가 서로의 모임을 통해서 더욱 더 두터워지고 강력해진 것이다. (초대교인들)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모였고 찬송하며 서로를 격려해 주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셋째,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모일 것을 명령하시면서 함께 기도하며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며 “함께 모이는 곳에 성령을 부어주시기로 말씀하셨다. 오순절에 (제자들이) 함께 모여 성령을 받은 것처럼 함께 모이는 이 자리에 (주님께서) 성령을 베풀어 주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힘써 모여야 할 것”이라며 “비록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위험한 상황 속에 있기에 우리 모두가 다함께 모이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모여야 할 이유를 가지고 모일 그날을 기다리면서 기도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